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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가 미래다|LG]‘지속 가능한 LG’ 닻 올린 구광모號

‘취임 3주년’ 구광모, ESG 경영 본격화
9개 상장사·LG엔솔 등 ESG위원회 신설
사업·기술로 인류사회 미래 기여 목표
기후 변화 대응하는 친환경 경영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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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ESG 경영 주요 활동. 그래픽=박혜수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체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지속 가능한 LG’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취임 3주년을 맞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본격적인 ESG 경영의 닻을 올렸다.

이에 따라 4월부터 순차적으로 지주사인 ㈜LG를 비롯해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9개 주요 상장사와 LG에너지솔루션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LG그룹은 사업 추진과 기술 개발로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다음 세대를 포함한 인류사회 공동의 미래에 기여한다는 ESG 경영 목표를 세웠다.

특히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등 각 분야에서 친환경 경영을 선도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선언·재생에너지 전환 = 환경(E) 분야에서 핵심 계열사 LG전자는 기후 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오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탄소중립(Zero Carbon) 2030’을 선언했다. 제품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2017년 대비 50% 수준으로 줄이는 동시에 외부에서 탄소를 감축해 얻은 탄소배출권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또 2050년까지 국내외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로 했다. 고효율 태양광 패널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늘리고, 부족한 전력은 재생에너지를 구매해 충당한다.

또 보유하거나 임차한 업무용 차량은 2030년까지 전기차, 수소차 등 무공해 차량으로 100% 전환할 예정이다. 단계적인 전환을 통해 2025년에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90%를 무공해 차량으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2020~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기반의 새로운 지향점을 수립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경영 전반에 ESG를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 역시 오는 2050년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배출량인 1000만톤 수준으로 억제하는 ‘2050 탄소중립 성장’ 전략을 지난해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발표했다. 현재의 사업 성장성을 고려할 때 2050년 예상 탄소 배출량은 약 4000만톤 규모로, 탄소중립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3000만톤 이상을 감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RE(Renewable Energy)100’을 추진하고 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기존 화석연료에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하는 활동이다.

LG화학은 플라스틱의 생산, 사용 후 수거, 재활용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ESG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고 있다. 국내 혁신 스타트업인 이너보틀(Innerbottle)과 손잡고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가 완벽하게 재활용되는 ‘플라스틱 에코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세계 배터리업체 중 처음으로 RE100과 함께 법인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100% 전환하는 ‘EV(Electric Vehicle)100’에 동시 가입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우편 청구서 대신 모바일과 이메일을 활용한 전자 청구서 사용을 확대해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있다. 정류 효율을 높여 이산화탄소 감축에 도움을 주는 친환경 5G 정류기를 도입하기도 했다.

◇협력업체 상생·취약계층 지원 = 사회적 책임(S) 측면에서도 LG그룹은 각 계열사의 특성을 살려 사내외 이해관계자들을 지원하고 취약계층에 온정을 전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일터’를 만든다는 목표 아래 구성원들이 일과 삶의 조화를 이루는 근무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회사 내 사업장은 물론 협력회사 공급망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해 개선하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친환경 사회적기업의 성장을 돕는 ‘LG 소셜캠퍼스’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106억원을 지원했다. 해당 기업들의 지난해 연간 매출과 고용 인원은 전년 대비 각각 101%, 62% 증가했다.

LG전자는 2010년부터 임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71개 봉사단의 임직원 708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글로벌 기업에 걸맞게 세계 곳곳에서 장애인 접근성과 환경, 위생 등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산업과 연관성이 높은 정보 보호, 데이터 보안, 공정경쟁 등의 과제에 집중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 주재로 매월 품질관리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현안을 공유하는 한편,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인증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교육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교육 콘텐츠 ‘U+ 초등나라’를 무상 보급하는 등 교육 돌봄 사업도 추진 중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2020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면서 “‘모든 변화의 시작은 고객’이라는 철학으로 고객을 더욱 깊이 이해하기 위해 가구 유형별로 고객을 연구하는 전담조직을 갖췄다”며 “새로운 성장과 도약을 위해 앞으로도 이해관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며 사랑받는 LG유플러스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직을 신설하고 4대 안전관리 혁신대책을 실행하는 등 안전한 사업장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다양한 복지제도 운영과 인재 육성을 통해 임직원의 성장과 행복을 추구하고, 인권경영을 위해 관련 위험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역시 ‘2020~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사를 통해 “사업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등 ESG 전 영역에 걸쳐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합하고 사회에 대한 기여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거래위 설치·감사위 권한 강화 = 마지막 지배구조(G) 분야에서는 ESG위원회와 함께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하고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독립성을 강화하는 등 이사회 중심 지배구조 확립에 힘을 쏟고 있다.

㈜LG와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상장 계열사는 7월 1일 나란히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했다. 내부거래에 대한 회사의 내부통제를 강화해 거래의 공정과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내부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상 사익편취 규제 대상 거래, 상법상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법령상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내부거래 등을 심의하는 역할을 한다.

LG전자 경우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배두용 부사장과 사외이사 3명 등 총 4명으로 내부거래위원회를 구성했다. 다른 계열사들 역시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내부거래위원회를 출범했다.

㈜LG와 상장 계열사들은 또 감사위원회 구성원을 사외이사 3명으로 4명 전원으로 확대하고, 감사위원회를 보좌하고 업무 수행을 지원하는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도 설치하기로 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사외이사 후보군에 대한 상시 점검 및 평가를 진행하는 등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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