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크게 위축됐던 실물경제가 서서히 살아나면서 전력 수요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점차 회복하는 양상이다.
18일 한국전력의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 4월 전력 판매량은 총 4만1천900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작년 4월 전력 판매량은 코로나 본격화로 인해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
월별 전력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작년 11월부터 6개월째다.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전력 판매량은 지난해 11월에 0.1% 늘며 반등했다. 이후 0.7%, 5.2%, 1.5%, 0.5%, 3.5% 등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전력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용 전력 판매량이 회복된 영향이 컸다.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올해 2월 소폭 감소(-1.0%)한 것을 제외하고 작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계속 증가했다.
4월에는 5.0% 늘어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전년도 산업용 판매실적이 부진(-6.0%)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조업일수 증가(+2일) 영향이 컸고, 수출 호조 등으로 주요 산업체의 생산 활동이 활발해져 전력 사용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4월 기준 자동차(15.9%), 반도체(10.4%), 화학제품(9.4%), 석유정제(5.1%) 등 주요 업종에서 전력 판매량이 증가했다.
4월에는 상점, 사무실 등에서 쓰이는 일반용 전력 판매량(8646GWh)도 전년보다 3.4% 증가했다.
반면에 주택용 전력 판매량(6087GWh)은 0.2% 줄었다. 작년 4월 코로나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주택용 판매량이 폭증(5.5%)한 데 따른 상쇄 효과가 발생했다.
기타용 전력 판매량은 3393GWh로 0.5% 늘었다. 교육용은 전년도 등교 중지에 의한 기저효과가 크게 나타나며 판매량이 28.9% 증가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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