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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 물러난다···후임에 강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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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맨’ 박근희, CJ그룹 2인자 자리까지 올랐으나
승계작업 차질 등으로 CJ대표·등기임원에서도 물러나
강신호 대표 대한통운行···제일제당 대표에는 최은석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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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 회장과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후임에는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가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 새 수장으로는 최은석 CJ그룹 경영전략총괄이 내정됐다.

9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이르면 오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2021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가 자리를 떠나면서 CJ제일제당을 이끌었던 강신호 대표가 CJ대한통운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강 대표는 CJ대한통운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관련 노조와 갈등을 해결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맨’ 박근희 부회장은 2018년 CJ그룹이 삼성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영입한 인물이다. 당시 박 부회장의 영입이 알려지자 재계에서는 두 그룹이 본격적으로 교류 분위기를 형성할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박 부회장을 영입하기 전 이재현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직접 사전에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회장을 영입하기 전까지 CJ그룹과 삼성그룹은 고(故) 이병철 회장의 유산을 놓고 전쟁을 치른 이후 관계를 개선하지 못한 채 앙숙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이 이 회장과 수 차례 만남을 이어가며 그간 CJ와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는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 회장은 박 부회장을 전격 영입하며 본격적인 화해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 회장은 회사 경영 자문과 함께 그룹 대외활동 전반을 맡겼다. 이후 1년이 지나 박 부회장은 2019년 CJ 대표이사도 겸임하면서 이재현 회장의 오른팔 역할을 하는 그룹 내 2인자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CJ 등기이사 및 대표이사에서 사임하고 최은석 총괄이 등기임원으로 선임되면서 CJ대한통운에 전념해왔다.

CJ제일제당 대표로는 최은석 CJ그룹 경영전략총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총괄은 네이버와의 사업제휴를 이끈 주역으로 알려졌다. 최 총괄은 향후 CJ제일제당의 재무건전성 확보로 체질개선은 물론 신성장동력도 함께 모색할 전망이다.

CJ ENM 새 대표로는 이전부터 물망에 올랐던 강호성 그룹 총괄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 출신인 강 부사장은 2013년 CJ그룹 법무실장으로 합류했다. 강 부사장은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조작 사건으로 추락한 회사 이미지를 쇄신할 예정이다. 허민회 대표는 CJ CGV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의 경영일선 복귀 여부도 관심사다. 그룹 안팎으로는 이번 정기 인사에서 이선호 부장이 상무로 승진하면서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 부장은 지난해 9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그룹 전체는 물론 후계자로서의 이미지도 실추시키며 경영수업을 받기 어려워졌다. 이 부장은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석방됐다. 이후 항소심에서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 부장은 형이 확정된 이후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3개월 정직 내부 징계절차까지 마무리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인사는 발표 전까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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