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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품 안기는 갤러리아···경영 효율화 나선다

한화솔루션 품 안기는 갤러리아···경영 효율화 나선다

등록 2020.12.08 16:22

수정 2020.12.08 17:15

정혜인

  기자

모기업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갤러리아 법인 소멸면세점 철수로 사업 확장 제동·코로나로 백화점도 부진합병 통해 신용도 상승으로 재무구조 개선 숨통 트일듯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화갤러리아가 모기업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 된다. ‘화학 빅4’로 재무구조가 탄탄한 한화솔루션과의 합병을 통해 경영 효율화와 신사업 모색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한화솔루션과의 합병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합병 목적은 사업영역 확대 및 경영효율성 증대다.

한화갤러리아는 “안정적인 투자환경 확보와 적극적인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합병”이라며 “한화솔루션과의 합병으로 기존 백화점 사업강화와 합병회사의 사업역량을 활용한 신규 사업 기회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한화갤러리아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내년 4월 합병 절차가 완료되면 한화갤러리아는 소멸한다. 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대표가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의 각자 대표를 맡게 된다.

유통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이 한화갤러리아를 한화솔루션 내 한 사업부문으로 흡수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한화갤러리아의 사업 위축과 시장 불확실성 확대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야심차게 진출했던 면세점 사업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린 점이 뼈아팠다.

한화갤러리아는 자회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를 통해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여, 2014년 4월부터 매장을 운영하기 시작한 데 이어 이듬해인 2015년 7월 15년만에 나온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를 획득하면서 면세사업을 본격화 했다. 당시 면세업은 국내 관광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주요 유통 대기업들의 관심을 받는 분야였다. 특허 획득 직후 생긴 갤러리아면세점 TF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이 참여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도 유통업 확대에 크게 관심을 기울였다.

그러나 이후 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경제 보복, 시내면세점 경쟁 심화 등으로 한화갤러리아의 면세점 사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면세점 사업을 하던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서울 시내면세점 오픈 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기록한 적자만 1100억원에 달한다.

한화갤러리아는 결국 2018년 2월 제주공항 면세점을 접었고, 지난해 9월에는 서울 시내면세점까지 영업을 종료하며 면세점 사업에서도 완전히 철수했다. 이후 면세점 사업 철수로 대전 백화점 1개만 운영 중이던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한화갤러리아의 완전 자회사로 전환, 상장 폐지됐다.

한화갤러리아는 올 2월 2010년 이후 10년만의 신규 점포인 광교점을 열고 사업 정상화에 재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사업장 역시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다. 실제로 한화솔루션의 3분기 보고서를 살펴보면, 유통사업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3분기 누적 매출액(내부 매출 포함)은 33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1% 감소했고, 영업손실도 76억원으로 18.5배 늘었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하는 등 내년까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오프라인 시장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수원점, 올 2월 천안점을 매각했고 광교점 매각도 진행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한화솔루션과의 합병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신용도 상승으로 자본 조달 비용이 감소해 자금 흐름이 개선되고 기존 사업 수익성을 극대화 하는 한편 프리미엄 리테일 분야의 신규 사업 투자도 유리해질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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