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8일 임원회의에서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을 고려해 종합검사 실시는 8월 말까지 연기하고 현장검사 시에는 비대면 검사기법을 활용하는 등 신축적으로 검사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 교보생명 등을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해 사전 자료를 요청하고 이르면 이달부터 현장검사를 실시할 계획이었다.
금감원은 종합검사가 4년여만에 부활한 지난해의 경우 4~5월부터 검사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검사가 이미 수개월 미뤄졌다.
윤 원장은 이어 “이런 때일수록 금융사의 내부통제가 매우 중요하므로 감사활동이 독립적인 위치에서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상근감사 기능의 축소와 금융사 감사위원회의 경영진에 대한 실질적 견제 기능 미흡으로 내부통제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발언이다.
윤 원장은 “최근 감사위원회의 전문성과 독립성 제고를 위한 ‘지배구조법’ 개정안이 국회에 다시 제출되는 등 감사위원회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다”며 “금융사 감사위원회와 내부 감사조직이 금감원과의 소통, 협력을 강화해 경영상의 위험을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고도화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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