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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교육비’ 벤츠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수료증 받으려면 체력은 기본”

‘100만원 교육비’ 벤츠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수료증 받으려면 체력은 기본”

등록 2019.07.23 13:54

김정훈

  기자

1일차 퍼포먼스 프로그램 직접 체험상반기까지 고객 360명 수료증 받아비싼 참가비는 일반인 접근 어려워

정의철 AMG 인스트럭터가 참가자들에게 운전 자세, 기술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정훈 기자정의철 AMG 인스트럭터가 참가자들에게 운전 자세, 기술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정훈 기자

“올 상반기까지 고객 360명이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 교육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지난 22일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만난 이은정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홍보총괄 상무는 “지난해 11월 론칭한 드라이빙 아카데미 프로그램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미디어 대상으로 진행하는 ‘AMG 퍼포먼스’ 프로그램은 일반인들이 참가비 100만원을 내고 하루 종일 체험하는 과정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벤츠는 지난해 5월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과 용인 스피드웨이 서킷 사용권 계약을 맺고 고성능차 AMG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AMG 독일 본사에서 인증받은 전문 강사진이 초급부터 고급 수준까지 운전에 대한 단계별 맞춤 교육을 제공한다. 상반기까지 수료증을 받은 360명 고객 중 60만원 상당의 ‘AMG 포 레이디스’ 프로그램을 수료한 여성은 약 10%다.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이끌고 있는 손성욱 팀장(인스트럭터)은 “벤츠 AMG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전세계 16개 국가에서 진행하고 있고, 작년부터 한국에도 론칭됐다”며 “1일차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되면 한 단계 높은 1박2일간 어드밴드스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가 체험한 AMG 퍼포먼스 프로그램은 하루 100만원 상당의 운전 교육 과정이다. 40분~1시간 단위로 오전 2개 세션, 오후 4개 세션 등으로 이뤄졌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대략 8시간가량 진행됐다.

오전엔 2대의 차량이 스피드를 겨루는 드래그 레이스에서 빠른 출발을 위한 기술인 론치콘트롤과 가속 후 정지를 위한 풀브레이킹 사용 기술을, 급선회 구간에서 오버스티어와 언더스티어를 이겨내는 운전 방법 등을 익혔다. 오후엔 서킷 고속주행 및 슬라럼 등의 코스에서 코너링 및 가속·제동 기술을 배웠다.

CJ슈퍼레이스 대회에 현역선수로 뛰고 있는 정의철 인스트럭터는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것은 운전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을 때 무릎이 굽혀진 상태로 앉아야 정확하게 속도를 더 낼 수 있고, 무릎이 펴진 자세로 운전하다 사고 나면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팔은 쭉 뻗지 않고 살짝 굽혀진 상태의 자세를 유지해야 핸들링이 자유자재로 가능하고 긴급 상황에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2일 열린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데이 현장 모습. 사진=벤츠코리아 제공22일 열린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데이 현장 모습. 사진=벤츠코리아 제공

이날 벤츠 AMG 대표 모델인 E 63, AMG GT S 등 다양한 차량을 직접 운전해 봤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불과 4초 이내 도달하는 고성능 차량이다.

고성능차를 타고 서킷에서 오랫동안 운전하려면 체력이 중요했다. 교육은 휴식시간이 거의 없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자동차 시승행사와 달랐다. 기본적으로 운전은 능숙해야 하고, 최신형 벤츠 차량의 조작법도 익숙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참가자들과 보조를 맞춰야 하는 각 세션별 프로그램의 속도를 쫓아가는 것만으로도 버거울 수 있었다.

기자는 오전에 급선회 구간 수십 바퀴를 돌고 났더니 진땀이 났다. 결국 아찔한 놀이기구를 탄 것 같은 현기증이 느껴져 오후 서킷 고속주행을 체험하고 난 뒤 슬라럼 등 남은 코스 과정에선 체력의 한계를 느꼈다.

운전 교육을 마쳤더니 벤츠코리아는 참가자 이름이 새겨진 수료증을 전달했고, 티셔츠 등 간단한 기념품도 증정했다.

따분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놀이문화를 찾고자 하는 직장인들에게 서킷 교육은 충분히 매력적인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100만원 상당으로 책정된 고가의 참가비를 고려하면 비용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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