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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한불은 화장품 로드숍업체 중에서 가장 먼저 오프라인 매장 축소를 진행하고 있다. 2016년 말 125개에 달하는 직영점과 가맹점 숫자를 지난해 말 기준 62개로 절반 가까이 축소했다. 마트의 경우 2016년 말 148개에 달하는 점포 숫자를 2018년 말 기준 120개로 축소했다.
잇츠한불 측은 “그간 잇츠스킨 ‘달팽이 라인’의 중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내수채널 확장에 주력해 왔으나 점증하는 로드숍업계 위협을 감안해 지난해부터 무조건적인 확장보다는 점포 수익성 강화에 주력해 왔다”며 “적자 매장 정리를 통해 매장직원 인건비와 판매수수료의 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잇츠한불은 올해 수익성이 부진한 마트채널 정비를 통해 내수채널의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한다. 내수채널 정비를 통해 감소되는 매출은 홈쇼핑, 온라인, H&B 등 신규 채널 진출을 통해 상쇄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홈쇼핑의 경우 올 1월부터 롯데홈쇼핑을 통해 베스트셀러인 ‘달팽이 크림’ 세트를 론칭했으며 현재 4차 방송까지 전부 완판된 상황이다. 온라인과 H&B 채널의 경우 인력보강과 외부자문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잇츠한불은 지난 2월 신규 브랜드인 ‘플라멜엠디’를 론칭했다. 플라멜엠디는 잇츠한불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규 브랜드로, 리얼 코스메슈티컬을 표방한 ‘연예인 물톡스’ 앰플 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인다.
잇츠한불은 잇츠스킨에 편중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플라멜엠디 론칭하고 중국시장에서 다시금 재도약할 수 있는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플라멜엠디는 2월 중 국내 23개 면세점 입점을 완료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의 본격적인 마케팅 행사를 진행한다.
또 잇츠한불은 IT기반 뷰티 플랫폼 업체인 비투링크와 275억원 상당의 물품공급계약을 지난달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비투링크’는 중국의 징동과 카올라에서 ‘달팽이 크림’ 등 베스트셀러 제품을 유통한다. 그 동안 잇츠한불의 실적 성장을 견인했던 중국향 채널들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슈 이후 침체된 상태였으나 이번 비투링크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한다.
홍동석 잇츠한불 대표는 “회사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전면적으로 바꾸어 나가는 일은 상당한 인내와 고통을 수반하는 일”이라며 “올해는 회사 창립 30주년이 되는 해로 탄탄한 재무구조와 유동성을 기반으로 사업과 브랜드 다각화 등 신규투자를 진행하여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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