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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제조업 영업이익, 내년부터 감소세 전환···‘위기’는 아냐”

하나금융 “제조업 영업이익, 내년부터 감소세 전환···‘위기’는 아냐”

등록 2018.12.20 17:57

차재서

  기자

하나금융경영硏, 내년 산업전망 발표위험요인은 ‘특정 산업 의존도’ 심화

사진=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사진=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국내 제조업의 영업이익이 4년의 상승기를 마감하고 내년부터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일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19년 산업 전망’을 발표하며 ‘한국 제조업 위기론’에 대해 진단했다.

먼저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 제조업 영업이익이 2015년부터 올해까지 연속 4년간 증가했으나 내년부터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석유화학 등 국내 제조업 전체 이익의 87.4%를 차지하는 10대 산업의 향후 3년간 이익 규모를 추정한 결과다. 분석에서 2019년 10대 제조업의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주완 연구위원은 “국내 제조업의 가동률은 2011년을 고점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이 기간 생산능력도 크게 확대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생산 자체가 상당히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년간 반도체와 유가 등 가격효과로 기업의 이익이 증가했으나 더 이상 가격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 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앞으로 완만한 하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침체기에 진입한 것은 맞지만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위기를 거론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지나친 두려움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다.

또한 제조업의 진정한 위험요인은 경쟁력 약화와 특정 산업 의존도 심화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의 주력 수출품 가운데 디스플레이와 휴대폰은 이미 중국에 추월당했고 반도체의 경우 5년 후면 중국과의 격차가 많이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다. 반도체와 석유화학이 제조업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과거 40% 수준에서 최근엔 60%대로 치솟았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 상반기에 비해 2019년 경기 전망치가 하락한 업종은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비철금속, 풍력 등 6개이며 상승한 업종은 없다고 발표했다.

김동한 수석연구원은 “가성비를 무기로 한 중국 로컬 업체의 경쟁력 상승으로 중국법인 실적 반등이 어렵고 국내에서도 군산공장 폐쇄, 수입차 공세 등 이유로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안혜영 연구위원은 “유가 상승으로 국내 업체가 생산하는 석유 기반 나프타의 가격 경쟁력이 하락하고 에틸렌의 초과공급이 우려된다”면서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져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전했다.

철강과 관련해서는 김유진 수석연구원이 “비록 조선은 회복되겠지만 자동차, 조선, 건설, 가전 등 전방산업이 부진하고 무역 분쟁에 따른 수출 감소가 우려된다”며 경기 전망치를 한 단계 내렸다.

이밖에 주요 산업의 설비투자는 2.8%, 수출은 3.0% 각각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연구소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통신 등 설비투자 상위 10개 산업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의 6.4%보다 낮은 2.8%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수출 상위 9개 산업의 2019년 수출은 올해보다 3.0% 증가하는 데 그쳐 2018년의 5.7%에 비해 둔화될 것이라고 봤다. 반도체, 석유화학, 정유의 수출 증가율은 크게 둔화되고 자동차, 디스플레이, 휴대폰, 철강 등은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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