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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벤츠와 20억에 사용 계약한다

[단독]삼성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벤츠와 20억에 사용 계약한다

등록 2018.01.08 10:51

수정 2018.01.08 11:50

장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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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현

  기자

양사 부대시설 사용 관련 MOU 임박年20억 계약 전망 1월 체결 가능성 ↑ ‘AMG 스피드웨이’ 브랜드 명칭 변경 문제커져가는 자동차 금융 상품.. 20억보다 이익 크다 판단삼성카드, 프리미엄 고객 DB 관리 시너지 커

깁봉영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대표이사(왼쪽),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깁봉영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대표이사(왼쪽),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

삼성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가 벤츠와 손을 잡는다.

8일 삼성물산과 벤츠 코리아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양사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부대시설 사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이달 체결한다. 계약 금액은 2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작년 11월 ‘메르세데스-AMG 50주년 기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2018년부터 ‘AMG 스피드웨이’로 변경 사용한다고 밝힌 지 2달여 만이다.

현재 이와 관련 김봉영 삼성물산 대표이사와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간 어느 정도 합의점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구체적인 금액과 스피드웨이 시설 확충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지만 20억원 선에 1년 사용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버랜드와 벤츠간 사용 계약에는 브랜드 변경 건도 포함돼 있어 계약이 이뤄지면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가 아닌 AMG 스피드웨이로 이름이 바뀐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가 명칭을 변경하는 것은 지난 1995년 개장한 이래 23년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양사는 구체적인 금액과 스피드웨이 시설 확충에 대해 입을 닫고 있다. 일각에서는 작년 삼성물산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실무진에서 구두로 협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한 이후 벤츠 코리아 측이 최종 MOU를 체결하지 않은 상황에서 확정된 듯이 발표한 것에 곤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과 벤츠 코리아가 진행하고 있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명칭 변경 건은 장기 계약이 아닌 단기 협업 개념”이라며 “명칭 변경은 1년 단위 임대이며 이 기간에 타 자동차 메이커를 포함한 다른 브랜드에 임대 사용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사용과 관련하여 2년전 부터 임대계약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명칭 변경건이었다.

당시 삼성물산 측은 최소 50억원 최대 100억 수준을 계약 조건으로 제시했지만 벤츠 코리아 측은 금액에 부담을 갖고 협상이 결렬됐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증언이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작년에 대폭 인하된 금액으로 양사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AMG 스피드웨이’로 명칭 변경과 ‘AMG 라운지’, ‘AMG 전용 피트’ 등을 골자로 하는 협업에 의견을 같이했다.

일각에서는 삼성물산의 금액 인하를 두고 그룹사 차원에서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와 삼성카드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커지고 있는 자동차 금융시장에 삼성카드의 적극적인 진출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카드 업계는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에 혈안이 되어 있다. 더욱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미 실적 악화에 시달려 온 카드업계의 한숨은 더 깊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그룹 차원에서 자동차 금융과 관련하여 삼성카드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벤츠 고성능 브랜드 AMG 모델은 최소 6000만원에서 수억원을 넘는 모델이 대부분이다. 금융업계에서는 탐낼만한 조건이다.

이에 삼성카드 메르세데스-AMG 카드 발급하여 AMG 차량 구매 시 할인 및 부가 서비스를 진행한다면 프리미엄 고객 DB 관리 측면에서 다양한 부문에서 시너지를 넓힐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대형 창고형 매장인 코스트코처럼 계산 시 현금 또는 삼성카드가 독점으로 사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차량 구매 시 최대 할인 폭은 5% 이상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2016년 자동차 할부금융을 통해 약 4025억원을, 지난해 상반기에는 6589억원을 취급하며 전년 대비 약 63%의 성장율을 기록하며 업계 1위인 신한카드(2016년 6866억원, 2017년 상반기 6049억원)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에 메르세데스-벤츠 카드와 같이 ‘메르세데스-AMG 카드’를 통해 할인율 및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삼성카드와 고객의 입장에서는 ‘윈-윈’하게 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증언이다.

자동차 금융 업계 1위인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이 현대차 구매시 M포인트 선할인 및 적급으로 차량 구매를 돕고 있는 것과 같은 의미다.

현재 에버랜드는 그룹사에서 진행하는 임대사업과 타 메이커 임대를 통해 약 50~60억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부터 ‘AMG 스피드웨이’로 명칭이 변경된다고 해도 타 자동차 메이커 임대, 타이어 브랜드 테스트, 그룹사 임대 등 사용이 가능하여 수익의 한계성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정적인 수익과 고객 트랙데이를 통한 수익은 삼성물산 입장에서도 나쁠 것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메르세데스-벤츠 측에 임대를 통해 수익성 한계성에 대한 부담을 덜고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인 벤츠 코리아 대외적으로 긍정적인 시너지를 발휘와 함께 삼성카드 매출에도 기여하게 되는 상황으로 평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스피드웨이’가 BMW 드라이빙센터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영종도 드라이빙센터는 BMW 코리아가 총사업비 770억원 들여 만든 전용 서킷이지만 ‘AMG 스피드웨이’는 단기 임대한 서킷으로 기본적인 목적이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삼성물산과 협업에 대한 비용은 알지 못하며 1월에 구체적인 MOU 계약을 체결한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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