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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생’ 박정호 SKT 사장, ICT 생태계 조성으로 딥체인지 주도

’모범생’ 박정호 SKT 사장, ICT 생태계 조성으로 딥체인지 주도

등록 2017.10.23 12:35

이어진

  기자

최태원 회장의 오른팔, 주요 M&A서 역할 톡톡개방·협력에 주목, 허브 통해 빅데이터 타사·개발자에 개방모바일 내비 T맵 개방 1년, 타사 가입자 200만명 돌파이통3사 CEO 중 단독 출석, 국감서도 칭찬일색

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개방과 협력을 통한 새로운 ICT 생태계 조성을 통해 딥체인지를 주도하고 있다. 호통받는 자리가 예상됐던 국정감사장에도 이동통신3사 CEO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사진은 티움 개관식에 참석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개방과 협력을 통한 새로운 ICT 생태계 조성을 통해 딥체인지를 주도하고 있다. 호통받는 자리가 예상됐던 국정감사장에도 이동통신3사 CEO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사진은 티움 개관식에 참석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새로운 ICT(정보통신기술)전략을 통해 딥체인지를 주도하고 있다. 다양한 업계와 자사가 보유한 기술 등을 개방,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빅데이터 허브를 통해 자사가 보유하거나 공공 빅데이터를 개발자, 타사 등에 제공하는가 하면 ]1위 내비서비스인 T맵의 무료 개방과 인공지능 기술의 확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딥체인지를 주도하고 있는 박 사장은 국정감사에서도 이동통신3사 CEO 가운데 유일하게 증인으로 참석하며 국회의원들로부터 ‘모범생’ 평가를 받는 등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사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오른팔이자 그룹 내 M&A 전문가로 꼽힌다. 박 사장은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를 인수할때도 중요한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도시바 메모리 부문 지문 인수건과 관련해서도 최태원 회장을 밀착 보좌하며 주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해 말 SK텔레콤의 CEO로 취임한 이후 지속 ICT 생태계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IT업계에서 화두로 꼽히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혼자만의 힘으로 주도할 수 없고 개방과 협력,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글로벌 사업자, 벤처스타트업뿐 아니라 경쟁사와도 손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빅데이터 허브다.

SK텔레콤이 2013년 10월 공개한 ‘빅데이터 허브(허브)’는 국내 첫 민간 빅데이터 개방 사례다. 10건의 데이터 공개로 시작해 현재까지 총 867건의 데이터가 공개됐다. 포털에서 접속해 이용할 수 있는 공개 데이터 중에는 ▲배달업종 이용 분석 ▲치킨집 이용 분석 ▲영화관 이용 트렌드 등이 호응을 얻고 있다. 프랜차이즈업체나 자영업자들의 업황 분석을 위한 기초자료로 이용되고 있다.

빅데이터 허브 이용회원은 지난 5월 기준 4000명, 이용 신청 건수는 1만1000건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은 허브 할용도를 높이기 위해 웹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도 제공한다. 

T맵 역시 개방과 공유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T맵은 국내 1위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다. 월간 이용자수만 1000만명이 넘는 국내 대표 내비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타사 이동통신사 가입자들에게 개방했다. 당시 안정적이고 정확한 길안내로 호평을 받고 있던 서비스를 타사 가입자에 개방한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T맵 개방 1년째인 지난 7월 기준 타사 이용고객은 2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에는 미주 지역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 아메리카2017’ 현장을 방문해  인공지능과 통신산업의 융합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ICT 생태계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해외 디지털 지도 서비스 회사·이동통신사 등 주요 ICT 기업의 최고 경영진과 만나 자율주행, 인공지능, 차세대 네트워크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박 사장의 행보는 국정감사에서도 주목을 끌었다. 박정호 사장은 지난 12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동통신3사 CEO 가운데 이날 국정감사에 참석한 사람은 박 사장이 유일하다. SK텔레콤의 CEO가 국정감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국정감사장은 통신비 인하 이슈와 관련 ‘호통 국감’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선택약정 요금할인제의 상향 조정 등과 관련, 이동통신사들이 행정소송까지도 검토했었던만큼 국회의원들의 호통과 지적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국내 1위 이동통신사 CEO가 지극히 이례적으로 국정감사장에 출석하자 호통 아닌 칭찬 세례가 이어졌다. 특히 당초 국정감사 일정과 겹쳐있던 도시바 인수 관련 일본 출장을 앞당겨 소화한 뒤 국정감사에 참석해 호평이 이어졌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칭찬받아야 한다”면서 “다른 이동통신사 CEO들은 이런저런 핑계를 만들어 불참했는데 박 사장만 국감 증인요청에 응한 것은 매우 모범적인 사례”라고 호평했다.

여당 간사인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박정호 사장이 도시바 사업 인수 일정을 조정하면서까지 이 자리에 나온 것은 기업인으로서 국민과 국회에 대해 존중을 표한 것으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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