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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반도체 질주···슈퍼호황 언제까지?

거침없는 반도체 질주···슈퍼호황 언제까지?

등록 2017.10.14 07:12

강길홍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익 10조원 전망SK하이닉스 최대 4조원 영업익 기대지난해부터 이어진 반도체 슈펴호황“내년 정점” vs “3~4년간 이어질 것”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낸드플래시 제품을 들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낸드플래시 제품을 들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이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면서 메모리반도체 글로벌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도 치솟고 있다.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의 2017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64%, 영업이익은 3.06%가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또한번 갈아치웠다.

삼성전자가 사업부문별 실적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반도체 사업 부문의 호황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영업이익도 10조원에 육박하거나 이를 돌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 50% 달성도 기대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3분기 반도체 사업 실적은 매출 13조1500억원, 영업이익 3조374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반도체 슈퍼호황이 도래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생산량과 평균판매단가(ASP)가 나란히 상승세를 보이고 영업이익률도 매분기 높아졌다.

오는 26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이 확실시 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3조9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6.6%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4분기에도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최근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상승세로 미뤄 국내 반도체 회사의 영업이익률이 당분간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향후 3~4년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내년을 정점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IT 자문기관 가트너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전세계 반도체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19.7% 증가한 411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금융 위기 이후 회복세를 나타내며 31.8% 증가한 2010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가트너는 “메모리가 반도체시장 성장세를 꾸준히 견인하는 중이며 수요 공급 관계에 의한 가격 상승으로 2017년 메모리시장 매출은 57% 늘어날 전망”이라며 “메모리 부족, 특히 D램 부족 현상이 반도체 매출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D램 시장 규모가 내년 764억45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9년 699억3400만달러, 2020년 650억200만달러, 2021년 685억9500만달러로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급격한 하락은 없지만 내년 이후 성장세가 멈춘다는 예상이다.

내년 이후 반도체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될 전망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낸드 공급 증가율이 41%에 달해 수요 증가율(29%)을 넘어서 공급 과잉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낸드 공급 증가로 내년에는 낸드 가격과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유 연구원은 “D램 가격의 꾸준한 상승은 모바일 D램의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내년에도 공급 증가율이 크게 높아지지는 않겠지만, 가격이 비싸 전반적으로 D램의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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