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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금호타이어 정상화, ‘일자리 유지’에 초점”(종합)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금호타이어 정상화, ‘일자리 유지’에 초점”(종합)

등록 2017.09.29 16:46

차재서

  기자

실사 결과 바탕으로 정상화 방안 마련이해당사자 동참하면 회생 가능성 높아노조·채권단·지역사회와 충분히 논의할것박삼구 회장의 재인수 가능성은 낮은 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금호타이어 자율협약 관련 기자회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금호타이어 자율협약 관련 기자회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을 졸업한지 3년 만에 다시 구조조정을 진행하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 새 정부에서 처음 추진하는 구조조정인 만큼 국정과제에 발맞춰 기업을 살리고 일자리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말이다. 그는 29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호타이어 자율협약에 대한 추진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조속한 정상화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날 의사 결정과정을 거쳐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채권 만기를 연말로 연장키로 했다. 1~2개월의 실사를 거쳐 회사의 정상화 방안을 마련한 뒤 순차적으로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이동걸 회장은 “단언하긴 이르지만 금호타이어는 필요한 부분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충분히 회생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채권단을 비롯한 이해당사자가 적극 동참한다면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이어 “인력 구조조정은 중장기적으로 일자리를 최대한 유지한다는 관점에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1~2년이 아닌 10년 이상 유지하는 기업을 만든다는 관점으로 정상화 작업을 펼쳐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호타이어로의 추가 자금 지원 계획에 대해서는 “실사를 마무리한 뒤 판단할 것”이라며 “채권단 협의해 공평하게 분담할 것이며 충분한 논의를 거치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출자전환이나 감자 등에 대한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이 회장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의 면담 내용과 관련해서는 “앞으로의 방향을 진지하게 논의했고 그 과정에서 회사를 먼저 살려야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면서 “박삼구 회장의 이번 약속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금호타이어 정상화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 박삼구 회장의 지역경제 기여도나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을 감안했을 때 경영권 박탈보다는 포기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우선매수권과 경영권뿐 아니라 상표권까지 포기한 만큼 그가 최소한의 성의는 보였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박삼구 회장의 금호타이어 재인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향후 금호타이어의 매각을 다시 추진하게 된다면 채권단 내 규칙에 따라 진행해나갈 것”이라며 “지금 금호산업의 상황으로 봤을 때 실질적으로 재인수는 불가능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밖에 금호타이어 경영진 문제는 “손봉영 이사가 임시로 대표를 맡기로 했다”면서 “채권단에서도 전문성과 업계·기업에 대한 이해, 인품, 리더십 등을 겸비한 인물을 물색해 대표로 선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회장은 “비용적 측면에서의 구조조정이 충분히 이뤄진다면 더 많은 일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며 “연휴가 끝나면 금호타이어 노조와 지역사회, 채권단 등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이어나가겠다”면서 이해관계자의 긍정적인 접근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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