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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어마’, 미국 카리브 해 일대 강타···2명 사망·2명 중상

허리케인 ‘어마’, 미국 카리브 해 일대 강타···2명 사망·2명 중상

등록 2017.09.07 13:52

전규식

  기자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 카리브 해 일대를 강타하면서 2명이 죽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국립 허리케인 센터(NHC)는 어마가 현지시간 6일 오후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동쪽으로 150㎞ 떨어진 곳에서 시속 295㎞의 강풍을 동반한 채 버진제도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마는 현재 허리케인 풍속 등급 분류상 최고등급인 ‘카테고리 5’로 발달했다. 허리케인은 카테고리 1∼5등급으로 나누며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강하다.

어마가 휩쓸고 간 카리브해 동쪽에 있는 프랑스령 섬들에서는 2명이 죽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동반한 강풍과 폭우로 곳곳에서 건물이 파괴되고 홍수 피해가 났다.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분점하는 생 마틴 섬에서는 건물 4채가 부서지고 정전됐다. 프랑스령 생바르텔미르 섬에서는 프랑스와의 통신이 두절됐다.

프랑스령 바부다섬에서는 산사태가 나고 저지대 지역에서 홍수가 발생했다.

프랑스 정부는 자국 섬들에 비상식량, 식수와 함께 복구팀을 파견했다. 네덜란드도 어마가 강타한 자국의 3개 섬으로 해군을 보냈다.

NHC는 “어마의 강풍속도가 유동적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며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공화국, 아이티, 바하마 제도를 지나는 내일과 모레 카테고리 4등급과 5등급 수준을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어마는 7일 도미니카공화국의 북쪽 해안을 지난 뒤 같은 날 오후 늦게 바하마 남동쪽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마는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공화국, 아이티, 쿠바를 거쳐 오는 10일께 플로리다를 덮칠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는 허리케인 ‘하비’ 피해가 재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어마의 진행 경로에 있는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재난 상황 대비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계령을 직접 발동했다. 플로리다,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제도에는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바하마 섬 6곳에선 주민들을 대피시키기로 했다.

어마의 뒤를 이어 멕시코만과 대서양에서 허리케인이 잇따른다. 멕시코만에 접한 탐피코항에서 동남동 쪽으로 215㎞ 떨어진 지점에서 열대성 폭풍 ‘카티아’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허리케인으로 성장했다.

카티아는 시속 75㎞의 강풍을 동반해 시간당 7㎞의 속도로 동남 동진하고 있다.

카티아는 향후 수일 내 허리케인으로 성장해 멕시코 서부 베라크루스 해안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대서양 동부 해상에서는 열대성 폭풍 ‘호세’가 발생했다. 호세는 이날 밤 허리케인급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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