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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현대중공업 사외이사 갑자기 사퇴···왜?

김석동, 현대중공업 사외이사 갑자기 사퇴···왜?

등록 2017.06.14 20:10

정혜인

  기자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사진=뉴스웨이DB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사진=뉴스웨이DB

김석동 지평인문사회연구소 대표가 14일 현대중공업 사외이사를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새 금융위원장에 내정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김석동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14일 중도퇴임했다고 공시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3월 25일 임기 3년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임기를 1년 이상 남겨둔 시점에 스스로 물러난 것은 공직 생활에 복귀하기 위한 것이 아니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위원회 설치법에 따르면 국회의원, 국가공무원 등은 사외이사 등의 겸직이 허용되지 않는다.

다만 김 대표는 2015년부터 맡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외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금융위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 후반기인 2011년 1월부터 2013년 2월까지 금융위원장을 지낸 금융정책통(通)으로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 IMF 구제금융 외환위기, 신용카드 사태 등 경제위기 때마다 위기관리를 도맡으면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평가 받는다.

그러나 김 대표가 지난 2012년 일명 ‘론스타 먹튀 사건’, 즉 론스타가 지배하던 외환은행의 매각을 승인했다는 이유로 여권 일부와 시민단체, 금융노조 등의 반대가 거센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김석동 대표는 지난 2012년 당시 민주당에서 해임촉구 성명을 발표했을 정도로 부적격 인사”라며 “특히 론스타 사태의 책임자이자 먹튀 사건을 방조함으로써 엄청난 논란을 가져온 당사자라 할 수 있다”라고 쓰기도 했다.

한국노총 역시 성명을 통해 “금융계 적폐 세력의 대표 인물이 후보로 거론된다는 사실에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라고 반발했다.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듯 김 대표 역시 14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남 중고 재경동창회 조찬모임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30여년을 공직생활 했고 암 수술을 세 번이나 하면서 봉사했기 때문에 이제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우회적으로 고사한 것이 아니냐고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날 현대중공업 사외이사를 사퇴하면서 김 대표의 의중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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