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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 재시동

최태원 SK 회장,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 재시동

등록 2017.05.16 16:00

강길홍

  기자

중국 시장에 ‘제2의 SK’ 건설 목표사드 이후 현지 사업 연이은 차질최 회장, 중국 출장에서 해법 모색SK차이나 대표이사 중국인 선임도

최태원 SK 회장,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 재시동 기사의 사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재시동을 걸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06년 중국에 제2의 SK를 건설하겠다며 차이나 인사이더를 선언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외국 기업이 아닌 토종 기업으로 인식되도록 완전히 뿌리를 내리겠다는 전략이다.

이후 SK그룹은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을 통해 중국에서의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현지 기업들과의 폭넓은 합작과 과감한 현지 투자는 중국 내에서도 SK그룹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또한 지난 2010년에는 중국 사업 활성화를 위해 SK차이나를 설립하고 현지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도록 하면서 부동산, 신에너지, 렌터카 분야 등에서 사업을 벌여왔다.

하지만 사드 사태 이후 SK그룹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SK그룹이 공들여 추진해왔던 중국내 투자가 무산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SK종합화학은 중국 화학회사 상하이세코 지분 50% 인수를 추진했으나 고배를 마셨고 SK이노베이션의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가동이 중단됐다. SK케미칼은 중국 현지 판매법인 설립을 추진하다가 이를 연기했다.

중국 정관계와의 인맥이 두터운 최 회장의 역할이 중요했지만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출국금지 조치를 당하면서 발을 묶였다.

하지만 최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고 지난달 출금 조치가 해금되면서 본격적으로 글로벌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일본 출장길에 올라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인수를 저울질 했던 최 회장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는 중국에서 열리는 상하이포럼에 참석한다.

최 회장의 중국행은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으로 그동안 막혀 있던 중국사업이 재개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상하이포럼에는 중국 고위인사들도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최 회장이 이들과 만나 자연스럽게 사업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 회장은 포럼 참석 이후 현지 사업장 시찰은 물론 중국 재계 고위인사와도 만나며 사업과 관련한 논의도 집중적으로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최근 SK차이나 수장으로 중국인을 임명한 것도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SK차이나는 최근 신임 대표이사(CEO)로 현지 출신의 IB(투자은행)업계 전문가인 제리 우를 선임했다. 우 신임 대표는 중국 지린성 출신으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해외 통상 분야를 담당했고 2009년부터 중국 골드만삭스에서 일했다.

우 신임 대표는 한국 사업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중국 내 IB업계 경험을 토대로 SK차이나의 다양한 사업 발굴과 투자 관련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SK는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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