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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인수전 상표권 변수 급부상··· 금호아시아나는 ‘관망중’

금호타이어 인수전 상표권 변수 급부상··· 금호아시아나는 ‘관망중’

등록 2017.03.10 08:30

김민수

  기자

매각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변수가 등장했다. ‘금호’ 상표권 문제를 놓고 더블스타와 채권단 간 이견이 돌출됐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와 9549억8100만원의 인수금액을 확정짓고 빠르면 이날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채권은행 가운데 하나인 우리은행이 금호아시아나와 ‘금호’ 상표권 문제를 해결해야만 매각을 허용하겠다는 의사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전달하면서 제동이 걸린 상태다. 우리은행 측은 “상표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완전한 매각이 이뤄지긴 힘들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블스타와의 인수 협상이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최종 매각금액에 대해 채권단 75% 이상이 찬성해야만 한다. 현재 8개 채권은행 가운데 우리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은 동의서를 제출했지만 지분 32.7%를 가진 우리은행의 동의를 받지 못할 경우 커트라인인 75% 찬성을 이끌어내는 것이 불가능하다.

일단 금호아시아나 측은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상표권 문제는 산업은행과 협의해야 할 부분이지만 구체적인 입장이 정리된 것은 없다”며 “논의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당연히 의견 교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상표권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인수자금을 스스로 마련해야 하는 박 회장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인수작업이 지연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IB업계 한 관계자는 “인지도가 낮은 더블스타 입장에서는 ‘금호’ 브랜드를 사용하고 싶어하는 게 당연하다”며 “다만 상표권 문제로 매각 전체가 불발되는 것은 박삼구 회장 측에서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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