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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쇼핑객 수 줄었지만···韓 화장품 인기 여전

[르뽀]면세점 쇼핑객 수 줄었지만···韓 화장품 인기 여전

등록 2017.02.27 15:54

수정 2017.02.27 16:42

금아라

  기자

쇼핑객 화장품 밀집 구역 북적잡화·명품 브랜드 매장은 ‘한산’

면세점 쇼핑객 수 줄었지만···韓 화장품 인기 여전 기사의 사진

26일 오후, 봄을 앞두고 어느 곳이든 새 단장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서울 중구의 롯데면세점 소공점 주변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쇼윈도에 세워진 마네킹은 산뜻한 봄 옷을 차려입었고 건물 앞 분홍잎 나무들은 일렬로 서서 관광객들을 맞이했다.

면세점 내부에도 봄은 찾아왔다. 쇼핑객들의 얼굴엔 설렘이 묻어있었고 응대하는 직원들 표정 또한 상기돼 있었다. 비록 계산을 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의 수는 예전보다 다소 적은 듯 했으나 관광객들의 손에는 물품들이 가득했다.

특히나 화장품 코너에 쇼핑객들이 몰려있었다. 북적이는 인파 속에서 사진 찍을 타이밍을 포착하기란 꽤 어려웠다. 미샤, 이니스프리, 잇츠스킨, 네이처리퍼블릭 등 브랜드숍의 인기는 독보적이었다. 다른 층에 위치한 프리미엄 화장품 후, 그리고 아모레퍼시픽 등도 인기가 있었지만 쇼핑객들 수는 브랜드숍 군집 지역이 월등했다. 이것저것 제품을 담는 손길들은 분주했고 어느덧 쇼핑백 하나가 금세 차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손님이 많다는 기자의 질문에 한 화장품 매장 직원은 “전년에 비하자면 손님이 줄어든 것”이라며 “토요일에 가장 관광객들 방문이 많아 정신이 없다”고 답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말소리로 예측하건데 쇼핑객들의 대다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었다. 그중 단체관광객으로 보이는 쇼핑객들(유커)도 있었지만 둘 혹은 셋 등 적은 수의 인원이 삼삼오오 모여 제품을 고르는 쇼핑객들, 일명 싼커가 더 눈에 띄었다. 다른 직원도 “요즘은 싼커가 많다”며 “단체관광객들이 지나간 자리를 이들이 채우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에 의해 한한령이 시행되고 있다고 해도 한국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는 변함 없는 것으로 보였다.

다만 잡화 코너와 명품 브랜드를 다루는 매장은 비교적 한산했다. 루이뷔통, 샤넬, 프라다 등 명품 매장에는 점원과 마주하며 물품을 고르는 쇼핑객들도 있었으나 가볍게 둘러보는 쇼핑객들이 간간이 있을 뿐 손님이 없는 타이밍을 이용해 상품을 재배치하거나 진열대를 체크하는 직원들이 대부분이었다.

명품 브랜드 매장 직원은 “손님 수가 전년에 비해 감소했고 매출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하지만 화장품 부문 매출이 크게 성장해 면세점 전체 매출에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화장품 제품을 직접 팔지는 않지만)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 화장품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관세청과 업계의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전체의 화장품 매출은 전년비 51.7% 상승한 6조286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45.1%에서 작년 51.2%로 절반을 넘어서며 크게 증가했다.

면세점 쇼핑객 수 줄었지만···韓 화장품 인기 여전 기사의 사진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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