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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차기 행장 누가될까?

우리은행, 차기 행장 누가될까?

등록 2017.01.09 12:43

수정 2017.01.09 14:24

조계원

  기자

11일 정오 후보자 접수···3월3일 후보자 확정상업銀 출신 이광구, 한일銀 출신 이동건 경쟁

/사진=뉴스웨이 DB/사진=뉴스웨이 DB

우리은행의 차기 은행장 선출이 본격화된 가운데 한일은행 출신의 우리은행장이 탄생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임원추천위원회는 오는 11일 정오까지 후보자 지원접수를 거쳐 3월 3일까지는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민영화 달성에 성공한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지만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는 내부 인사 간의 경합을 통해 차기 우리은행장을 선출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우리은행장 경선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이순우 전 행장과 이광구 행장 등 상업은행 출신 은행장의 2연속 선출에 따라 은행장 자리에서 밀려온 한일은행 출신 임원들의 은행장 도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상업은행, 한일은행, 평화은행 등 다양한 은행 간 인수합병을 통해 현재의 규모로 성장했다. 다만 다수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임직원들의 출신 은행별 알력이 존재해 왔다.

이 가운데 은행장 자리를 놓고 2대 파벌인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 임직원 간의 계파 갈등이 두드러졌다. 이에 두 계파는 은행장과 수석부행장을 한 번씩 번갈아가며 선출하는 방식으로, 일종의 '탕평책'을 펼쳐 갈등을 가라앉혀 왔다.

하지만 이러한 미봉책은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선출되며 끝을 맺는다. 상업은행 출신 이순우 행장에 이어 관례를 깨고 두 번째 상업은행 출신 우리은행장에 선출된 이광구 행장은 선출 직후 수석부행장직을 폐지해 상업-한일 은행 간 탕평책의 종료를 선언한다.

이에 따라 은행장 자리에서 밀려난 한일은행 출신 임원들의 불만이 고조됐으며, 이번 민영화를 계기로 한일은행 출신 은행장 배출에 대해 높은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은행에 근무했던 한 임원은 “2연속 상업은행 출신 은행장이 배출된 데 이어 수석부행장직이 폐지되면서 한일은행 출신 임원들의 불만이 높다”며 “민영화를 통해 새롭게 이사회가 구성된 만큼 한일은행 출신 은행장 배출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일은행 출신의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는 이동건 부행장, 손태승 부행장, 정화영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전직 임원인 김승규 전 부사장, 김양진 전 부사장, 윤상구 전 부행장, 김병효 전 부행장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이광구 행장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는 이동건 부행장이 꼽히고 있다. 이동건 부행장은 이순우 전 은행장 시절 수석부행장을 역임하는 등 현 우리은행 2인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민영화 달성 전부터 차기 우리은행장 자리를 놓고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간 갈등의 조짐이 보여왔다”며 “상대편 후보를 비난하는 찌라시(정보지)가 도는 등 흑색선전도 펼쳐졌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은행들이 은행 간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워온 만큼 출신 은행 간 갈등은 다른 은행도 똑같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라며 “이번 우리은행장 경선을 통해 우리은행의 출신 은행 간 갈등이 어떻게 해결될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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