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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장 연임 가능성 있나···임추위 본격 가동

이광구 우리은행장 연임 가능성 있나···임추위 본격 가동

등록 2017.01.04 17:59

김아연

  기자

이사회, 은행장 내부출신 선출 천명이광구 행장 비롯 이동건·남기명 경쟁‘한일-상업’ 출신 갈등 해결은 최대 변수노성태 의장···이 행장 연임 여부는 함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우리은행이 이사회 및 이사회 내 위원회의 구성을 마치고, 차기 은행장 후보 추천절차에 들어갔다. 이사회는 외부출신을 배제하고 내부출신을 선임하겠다는 방침으로 이광구 현 행장을 비롯해 이동건 우리은행 영업지원그룹장, 남기명 국내그룹장 등이 차기 행장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4일 서울 명동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및 이사회 내 위원회 구성을 확정하는 한편, 제1차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은행장 및 상임감사위원 후보를 추천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임추위가 밝힌 차기 행장의 자격기준은 우리은행,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의 5년 이내의 전·현직 임원으로 우리은행은 부행장급 이상, 우리금융지주는 부사장 이상, 계열회사는 대표이사 이상이다. 차기 행장 후보의 중요 자질로는 검증된 경영능력, 미래 비전, 리더십, 윤리의식 및 책임감 등이 꼽혔다. 시장과 투자자들로부터 확실한 신뢰를 얻을 수 있는지 여부와 한일은행-상업은행 출신간 갈등을 극복할 수 있을만한 조직관리 능력도 거론됐다.

임추위 위원 중 한명인 박상용 사외이사(연세대학교 명예교수)는 “새로 선임될 행장에게 있어 영업력이나 추진력 등이 뛰어난 것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우리은행에 10년 넘게 쌓여온 부정적인 기업문화를 어떻게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는지 여부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광구 행장의 연임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노성태 이사회 의장(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은 “이광구 행장에 대해서는 언론에서도 여러가지 평가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사외이사로서는 현재 입장에서 앞으로 다른 후보자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기 때문에 이광구 행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공식적으로 언급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사회가 이 행장의 연임에 무게를 두기보다는 다른 후보들을 동일 선상에서 같이 보겠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으로 생긴 우리은행은 여전히 상업은행 출신과 한일은행 출신으로 나뉘어 보이지 않는 파벌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상업은행 출신인 이순우 행장과 이광구 행장이 연달아 행장 자리에 앉으면서 이번에도 상업은행 출신이 행장 자리에 오를 경우 한일은행 출신들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 행장의 가장 강력한 경쟁후보는 이동건 부행장(영업지원 그룹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행장은 한일은행 출신으로 이순우 행장 시절 2인자인 수석부행장을 지낸 바 있으며 지금도 우리은행의 2인자로 꼽힌다.

이 행장 외 상업은행 출신으로는 남기명 국내그룹장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사회는 당분간 차기 행장 선임 절차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은행장 추천부터 선임까지의 일정을 간소화해가면서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를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3월24일 정기주주총회 전까지는 현재 행장이 경영을 맡아 본격적인 신임 행장 체제는 주총 이후가 될 전망이다.

한편 사외이사들은 이 행장이 지난해부터 밝혀온 지주사 전환 문제에 대해서는 현 상황에서 논의하기는 이르다고 못박았다. 적어도 차기 행장이 선임되고 새로운 경영진이 꾸려진 이후 본격 검토할 문제라는 것이 이사들의 설명이다.

노 의장은 “금융지주사 전환 문제는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지 않다”며 “차기 행장 선임 이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주사 전환 등 큰 사안은 현재 논의는 할 수 있어도 1~2월에 검토해서 결정할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당분간은 새 행장 선임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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