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SUV ‘텔루라이드’ 디자인 美서 인정..모하비 후속되나

기아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 ‘텔루라이드(Telluride, 개발명 KCD-12)’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친환경차가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면서 향후 친환경 SUV 시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기아차 텔루라이드는 270마력의 V6 3.5GDi 엔진과 130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총 400마력의 강력한 동력성능에 자동 8단 변속기를 갖춘 모델이다. 고속도로에서 12.7km/l이상의 연비를 자랑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미국 디자인센터(캘리포니아)에서 프리미엄 대형 SUV로 개발한 12번째 콘셉트카다.

대형 SUV답게 차체는 전장 5010mm, 전폭 2030mm, 전고 1800mm의 차체 크기를 갖춰 현재 판매되고 있는 기아차 대형 SUV 모하비 보다 80mm 더 긴 전장과 115mm 더 넓은 전폭을 갖춰 압도적인 차체 크기를 자랑한다.

기아차 모하비는 지난 2008년 1세대 모델을 출시하며 국내 대형 SUV 시장을 독식했다. 이후 2011년 모델 변경을 거쳐 올해 더 뉴 모하비까지 9년여 가까이 기아차 프리미엄 SUV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모하비 차량 이후 텔루라이드 차량이 후속차량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현대차그룹내에서 현대차 대형 SUV 맥스크루즈와 어깨를 나란히 할 기아차 SUV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수입 대형 SUV를 구입한 최 모씨(자영업, 35세 남)는 “서핑, 스노우보드, 사이클, 캠핑 등 야외 스포츠 마니아들 사이 수입 대형 SUV를 구매하는 층이 많아지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마니아 층이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대형 SUV 시장의 획일적인 모델이 대부분이다. 기아차 텔루라이드와 같은 혁신적인 디자인의 프리미엄 친환경 SUV가 있다면 수입 대형 SUV를 고려하는 고객 유입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콘셉트카 ‘텔루라이드’ 올 부산모터쇼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차량이다. 전면부는 기아차 특유 페밀리 룩 형상인 호랑이코 그릴이 크게 자리 잡고 있으며 4개의 오목한 LED 헤드램프를 적용해 강인하면서도 균형감을 갖춘 디자인을 강조했다.

콘셉트 차량답게 앞, 뒷좌석 도어가 양문형으로 배치했으며 코치도어가 적용됐다. 또한 앞, 뒷좌석 도어 사이의 기둥(B-필러)을 삭제해 도어 개방때 탁월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후면부는 세로 형태의 리어 콤비네이션램프를 적용했으며 듀얼 머플러 등을 적용해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을 통해 기아차가 추구하는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적용했다.

기아차 텔루라이드는 3열 7인승으로 실내는 탑승객을 위한 건강 관리 기능 시스템과 뒷자리 승객이 간단한 손동작으로 원하는 미디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스와이프 커맨드’ 등의 최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이밖에 헤드폰 무선 충전 콘솔, 휴대전화 무선 충전 시스템 등 각종 편의기능을 대거 탑재하여 기아차의 프리미엄 SUV의 개발 방향성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기아차 텔루라이드는 준대형 세단 K7과 현대차 친환경 브랜드 아이오닉 등과 함께 미국의 유력한 디자인상인 ‘2016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운송 디자인 자동차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현대기아차 측은 현대기아차의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차량 디자인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품질, 상품성은 물론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해 전세계 고객에게 더 나은 만족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