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8일 토요일

  • 서울 18℃

  • 인천 16℃

  • 백령 15℃

  • 춘천 17℃

  • 강릉 22℃

  • 청주 19℃

  • 수원 17℃

  • 안동 17℃

  • 울릉도 16℃

  • 독도 17℃

  • 대전 19℃

  • 전주 20℃

  • 광주 16℃

  • 목포 18℃

  • 여수 18℃

  • 대구 20℃

  • 울산 20℃

  • 창원 18℃

  • 부산 18℃

  • 제주 16℃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선대확대 보단 내실 다지기 우선”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선대확대 보단 내실 다지기 우선”

등록 2016.12.12 15:48

임주희

  기자

3년간 선대확장보단 화주 신뢰 회복 우선2M과 협상 타결 ···“최선의 결과였다”

사진=현대상선 제공사진=현대상선 제공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3년간 선대확대 보다는 내실 다지기를 우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2M과의 협상 타결에 대해 ‘최상의 결과’였다고 자평했다.

현대상선은 12일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 동관 1층 대강당에서 열린 ‘2M Alliance 협상 타결’ 및 ‘현대상선 경영정상화 방안’을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현대상선과 2M고의 협상 결과를 발표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시각에 따라 미흡하게 볼 수 있다는 생각은 들지만 현재 현대상선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최상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 사장은 “현재 글로벌 해운 시장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고 운임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현대상선은 3년간 사업 확장 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장점유율 확대나 단기 수익구조 개선보다는 고객 서비스의 질적향상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영업이익율 증대 등 내실 다지기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유 사장은 “중장기적으로는 현대상선의 과거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세계 톱 레벨의 수익률인 6.5%을 달성했듯 저력을 살려 강점인 미주와 아주 지역에서 특화된 해운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유 사장의 이러한 설명에도 현대상선과 2M과의 전략적 동맹관계는 선박 신조 제한 조건이 포함돼 논란의 여지가 농후하다.

앞으로 현대상선은 3년동안 2M과 협력 관계를 맺은 영업망(24개 항로)에서는 주간 선복량이 3만TEU 이하로 제한된다. 특히 현대상선의 현재 주간 선복량은 2만2000TEU가량으로 사실상 대형 선박 신조가 금지된다.

업계에선 현대상선이 현재 재무상태에서는 선대 확대가 어렵기 때문에 해당 조건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물론 동일한 2M과 동일선상에서 협상을 하긴 어려워 양보한 측면도 없지 않다. 단 양보를 함과 동시에 노선확대와 일감확보라는 실리를 취했다는 것이다.

2M과의 전략적 동맹으로 일감(선복량)은 기존 G6에 비해 20%가량 확대되며 북미 서안과 북구주를 포함한 운영항로는 종전 19개에서 22개로 확대된다. 미주 서안 항로는 2개에서 3개로 늘어나며 지중해 항로는 기존 1개에서 4개로 확대된다.

이는 내년과 내후년 요동칠 글로벌 해운 시장을 염두해 둔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오는 2018년 일본 닛폰유센(NYK)과 미츠이 O.S.K라인스(MOL), 가와사키키센(K-라인) 등 일본 3대 해운사의 합병 법인 출범이 오는 2018년 예정돼 있다.

김충현 현대상선 부사장은 “2018년까지는 선대 재배치에 집중하고 2020년 이후부터 선박 신조에 나설 예정”이라며 “3년 단기 계약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이 기간 동안 재무를 개선해 달라진 입장에서 협상을 진행할 수 있으며 향후 일본 3개 회사의 합병법인이 주축이 된 새로운 해운동맹이 출범하면 이에 가입하는 방안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