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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큰 통합 다른 행보···‘KB’ 자르고 ‘미래에셋’ 뽑고

통 큰 통합 다른 행보···‘KB’ 자르고 ‘미래에셋’ 뽑고

등록 2016.12.01 13:31

장가람

  기자

KB·현대증권, 통합 앞두고 희망퇴직미래에셋대우·증권은 채용 나서

좌측부터 미래에셋증권, KB투자증권 사옥 전경(사진-미래에셋증권, KB투자증권 제공)좌측부터 미래에셋증권, KB투자증권 사옥 전경(사진-미래에셋증권, KB투자증권 제공)

초대형 증권사 발돋움을 위해 통합을 앞둔 증권사들이 인사에 있어 다른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한쪽에선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 감축에 나섰지만 한쪽에선 지속적인 채용계획을 밝히는 등, 엇갈린 방향에 관해 관심이 집중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투자증권은 내년 1월 2일 통합을 앞두고 희망퇴직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KB투자증권은 5일까지 신청 접수 후 심의를 거쳐 대상자를 확정, 9일 자로 퇴직을 시행할 계획이다. 대상자는 근속 연수 3년 이상의 정규직 직원이다. 10년 이상 근무자일 경우 20개월의 급여과 생활안정자금 2000만원이 지급되며, 10년 미만일 경우엔 15개월의 급여가 지급되지만, 생활안정자금 같은 2000만원을 지급한다.

앞서 KB투자증권과 통합을 앞둔 현대증권도 170명의 희망퇴직 대상자를 확정해, 양사 통합을 앞두고 200명 이상의 직원이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KB투자증권 측은 “현대증권도 희망퇴직을 시행해 더불어 검토하게 됐다”며 “단 말 그대로 희망퇴직으로 시행시될 예정이며 일부에서 나온 것처럼 숫자를 정해놓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회사 측은 “통합이란 큰 경영상의 문제를 앞둔 상황에서 직원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KB투자증권과 통합 예정인 현대증권의 경우 이미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만 45세 이상, 근속연수 20년 이상, 직급체류 9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 받았다. 퇴직금은 24개월의 급여에 위로금 3000만원이 더해진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와 반대로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은 통합을 앞두고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초반 통합 전 구조조정 우려로 노조 측의 반발이 있었지만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직접 나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며 적극적인 인력 충원에 나설 것이라 밝히며 일단락됐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양사 올해 경력과 신입을 포함해 약 200여명을 신규 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올해 신입사원 59명을 포함해 경력직 채용을 포함해 나온 숫자”라며 “통합 후에도 지속해서 인원 확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이와 같은 행보는 박 회장이 기자간담회 및 경영전략회의에서 밝혔던 WM(자산관리), IB(투자은행) 등의 인력보강이 있을 것이란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박 회장은 퇴직연금시장의 기하급수적인 확대와 미래에셋대우가 통합 후 국내 최대 증권사로 발돋움하게 된다며 그에 걸맞은 인원이 필요, 인력 충원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이에 대해 시장 관계자는 “합병이나 통합에는 늘 구조조정이 함께해왔다”면서 “회사 입장으로선 중복되는 인원의 감축이 불가피한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KB투자증권이나 현대증권의 경우 예정된 순서였다고 판단한다”면서 “오히려 인원을 늘리는 미래에셋대우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증권의 출범 통합일은 오는 29일이며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도 내년 1월 2일까지 통합을 완료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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