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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현대차 ‘울고’ 포스코·현대重 ‘웃었다’

3분기..현대차 ‘울고’ 포스코·현대重 ‘웃었다’

등록 2016.10.26 18:01

수정 2016.10.26 18:11

윤경현

  기자

현대차-영업이익 4조1723억원..13.8%↓포스코-전년比 52.4%성장..1조343억원현대重-3분기 연속 흑자..안정적 수익 이어가

현대자동차는 ‘울고’ 포스코, 현대중공업은 웃었다. 이들 회사는 26일 일제히 경영실적을 발표했다.현대자동차는 ‘울고’ 포스코, 현대중공업은 웃었다. 이들 회사는 26일 일제히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자동차는 ‘울고’ 포스코, 현대중공업은 웃었다. 이들 회사는 26일 일제히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불확실한 글로벌 경기 부진 상황 속에서 내수 부진,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전 산업계는 불황에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경영실적은 향후 내수 경기에 대한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현대자동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급감하면서 201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판매 108만4674대, 매출액 22조837억원(자동차 16조6181억원, 금융 및 기타 5조4656억원), 영업이익 1조681억원, 당기순이익 1조11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29.0% 하락함과 동시에 당기순이익도 7.2%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계 실적은 판매 347만7911대, 매출액 69조1110억원(자동차 53조 2777억원, 금융 및 기타 15조8333억 원), 영업이익 4조1723억원, 당기순이익 4조 650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들어 3분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347만 7911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48만1248대를 판매했으며 해외시장에서 1.4% 줄어든 299만6663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의 경우 판매가 다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금융 부문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영업부문 비용은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 등으로 마케팅 관련 활동이 증가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각종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8조9842억원을 나타냈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R&D 투자는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6년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한 4조172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1.2%포인트 하락하며 6.0%를 나타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6.6% 감소한 6조397억원, 4조 650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던 신흥시장 통화 약세와 수요 부진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공장 파업 여파로 생산이 감소하며 고정비 비중이 상승했다”며 “고급차와 SUV 비중 확대로 믹스 개선 효과가 있었지만 국내공장 생산 차질에 따른 실적 둔화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하여 선진국 성장세 둔화와 신흥국 경기부진 지속으로 인하여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어려운 대내외 경영 여건을 극복하기 위하여 현대차는 근본적인 위기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 또한 착실하게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반면 포스코는 올 3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2년 3분기 이후 4년만이다. 포스코는 매출 12조7476억원, 영업이익 1조343억원을 순이익은 4755억원을 기록한 것.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9%, 58.7% 증가한 수치다.

당초 증권업계는 포스코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을 9000억원으로 예상했지만 전망치를 웃돌았다. 호재다. 지난 2분기 실적과 비교해서 철강 부문 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실적이 다소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2.4%와 115.6%가 증가했다.

그룹 구조조정에 따른 법인수 감소로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0.9% 감소했다. 하지만 대폭 개선된 철강 부문 실적을 바탕으로 에너지, ICT부문 실적의 소폭 개선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52.4%, 115.6% 증가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 원가절감 등에 힘입어 해외 철강법인의 합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148% 증가한 1323억원을 기록해 연결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

또한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PT.크라카타우 포스코도 3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외 멕시코 자동차강판 생산법인 포스코 멕시코, 베트남 냉연 생산법인 포스코 베트남, 인도 냉연 생산법인 포스코 마하라슈트라 등 해외 주요철강법인도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포스코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6%, 19.6% 증가한 6조1065억원, 852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57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6.5% 상승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WP(월드프리미엄) 제품 및 솔루션 마케팅 판매량 확대, 철강가격 상승,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1% 상승한 14.0%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3분기 이래 20분기만에 최고 수준이다.

WP제품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9만9000톤이 늘어난 403만8000톤을 기록,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로써 포스코의 WP제품 판매 비중은 48.1%가 된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 및 일본 등지의 가공센터를 합병해 해외 철강사업 구조를 혁신하는 등 9건의 계열사와 8건의 자산 구조조정을 완료했다”며 “4분기에 24건, 내년 27건의 계열사 및 자산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도 오랜 불황의 늪에서 흑자로 전환하며 새로운 변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조선 시황 부진에도 3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 의미는 크다. 하지만 인적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절감에 흑자라는 오명을 떨치기에는 역부족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 32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8조8391억원, 당기순이익은 334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0조9184억원으로 19.0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977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당기순이익 부분도 6176억원 순손실에서 3923억원 순이익으로 턴어라운드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물량 감소로 인해 매출은 하락했지만 2014년 하반기부터 펼쳐온 경영합리화 노력을 바탕으로 조선, 해양 등 주요사업부문에서 수익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업본부 대표체제 구축으로 각 사업본부에서 펼쳐 온 생산성 향상 및 원가 절감 등의 꾸준한 체질개선 작업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문별로 보면 조선부문은 수익성이 양호한 선박의 건조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갔다. 해양부문도 야드 과밀하 해소로 공정이 안정되면서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부문은 정제마진 하락으로 전분기대비 흑자폭이 소폭 감소했다. 엔진기계 건설장비, 전기전자시스템 등 비조선사업부문 역시 지속적인 재료비 절감과 생산 효율화 과정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냈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선박 발주 가뭄으로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는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올해 총 60억 달러 수주를 목표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22.5%를 달성한 게 전부다.

현대중공업 측은 “2017년도 저유가 지속, 업황악화에 따른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영진 인사와 사업계획을 조기 단행 및 확정짓는 등 흑자기조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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