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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때이른 찬바람에 ‘월동준비’ 한창

식품업계, 때이른 찬바람에 ‘월동준비’ 한창

등록 2016.10.18 07:54

차재서

  기자

동절기 시장 대응 신제품 출시 이어져 ‘국물 라면’이 대세···따뜻한 건강음료 눈길 빙과업체도 ‘겨울용 아이스크림’ 선봬

롯데푸드가 겨울용 아이스크림 2종을 선보였다. 사진=롯데푸드 제공롯데푸드가 겨울용 아이스크림 2종을 선보였다. 사진=롯데푸드 제공

10월에 접어들어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국내 식품업계가 분주해졌다.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으며 동절기 시장에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경쟁 제품이 늘어나는 만큼 특색있는 제품을 소개하며 소비자 마음 사로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품업계는 ‘월동준비’에 한창이다. 라면과 음료는 물론 빙과 부문에서도 겨울철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라면시장에서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국물 라면’이 다시 주력 제품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등장해 ‘프리미엄 라면’의 성장을 이끈 짬뽕과 짜장 라면에 이어 올해는 ‘부대찌개’ 콘셉트의 제품으로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면’과 오뚜기 ‘부대찌개 라면’이 대표적이다.

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은 지난 8월1일 출시 후 지난달 19일까지 50일 만에 1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오뚜기 ‘부대찌개 라면’도 9월 한달간 600만개가 판매되며 7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두 제품 모두 ‘짬뽕 라면’에 버금가는 인기를 구가하며 시장에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또한 업계에서는 짬뽕과 짜장 등 ‘프리미엄 라면’이 올해도 선전해줄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농심 ‘짜왕’과 ‘맛짬뽕’ 오뚜기의 ‘진짬뽕’과 ‘진짜장’ 등은 더위가 꺾인 지난 9월부터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프랜차이즈업계도 따뜻한 음료를 앞세워 가을과 겨울 시장을 동시에 대비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연말 시즌에 앞서 프로모션을 기획 중이며 조만간 특유의 ‘플래너’와 겨울철 한정 음료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겨울철마다 ‘토피넛라떼’를 판매하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건강한 소비 트렌드를 고려한 음료 제품의 등장도 두드러진다. 스무디킹은 기존 메뉴 5종과 ‘유자티’와 ‘제주 그린티 라떼’ 등 신제품 2종을 내놨고 쥬스식스는 ‘오곡라떼’와 ‘블랙빈라떼’, ‘녹차라떼’ 등 곡물을 활용한 라떼 음료 3종의 판매에 돌입했다.

빙과업계의 겨울준비도 빨라지고 있다. 통상 겨울은 빙과류의 비수기로 꼽히지만 과자나 떡 등 부재료가 많이 들어간 제품은 판매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이에 롯데푸드는 리뉴얼 제품인 ‘백제신라군고구마’를 출시하는 한편 한국 전통 디저트인 인절미를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신제품 ‘콩떡 인절미바’를 선보였다.

빙그레는 겨울철 대표 아이스크림인 ‘빵또아’와 ‘붕어싸만코’ 등이 올해도 선전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추운 날씨에 판매가 더 활발한 제품으로 보통 5~6월에는 빙과류 매출의 15~18% 정도를 차지하지만 12월에서 2월 사이에는 매출 비중이 25~30%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온이 떨어지자 식품업계가 겨울용 제품을 내놓으면서 벌써부터 경쟁에 불이 붙은 모습”이라며 “계절마다 인기를 얻는 제품 특성이 다른 만큼 동절기 시장을 겨냥한 먹거리의 출시가 줄을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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