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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임원 감축 나서···추가 구조조정 가나?

현대중공업, 임원 감축 나서···추가 구조조정 가나?

등록 2016.04.28 15:35

수정 2016.04.28 16:58

강길홍

  기자

수주·물량 감소로 임원 25% 감축상반기 인사 단행···안전 책임자 사장급 격상신설 안전경영실장에 김환구 부사장 승진 발령

현대중공업이 임원 대상으로 인력 감축에 나섰다. 향후 추가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8일 조선관련 계열사 기존 임원의 약 25%를 감축하는 상반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전체 임원 수를 고려하면 60여명의 임원이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창사 이래 최악의 일감 부족현상이 눈앞에 다가오는 상황에서 임원부터 대폭 감축해 회사 생존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실제 이번 인사에서는 신규 임원 선임은 한명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한 뒤 사장단 급여 전액 등 모든 임원이 50%까지 급여를 반납하고 있다.

5월1일부터는 휴일 연장근로를 없애고 고정 연장근로도 폐지하기로 하는 등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임원 감축에 나선 것은 현재 상황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현대중공업은 1분기 10분기만에 흑자전환했지만 수주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선박수주는 5척밖에 못했고 해양플랜트는 2014년 11월 이후 수주를 못했다.

현재 받아놓은 일감으로 1~2년은 버틸 수 있지만 계속해서 수주에 어려움을 겪으면 도크가 비는 것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따라 임원 감축에 이어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추가적인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관측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임원들이 나서서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인위적인 구조조정 중단을 선언한 뒤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지만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지 않기 위해 휴일·연장 근무를 폐지하면서 고통을 분담하고 있는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인사에서는 회사 전체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경영지원본부 소속의 안전환경부문을 안전경영실로 개편하고 책임자를 사장급으로 격상시키기도 했다. 신임 안전경영실장에는 김환구 부사장을 승진 발령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중대재해 발생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으로 한다는 방침아래 안전담당을 사장급으로 격상시켰다”며 “신임 김환구 사장은 회사 전체의 안전에 관한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갖고 안전 업무를 최우선으로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축되는 임원의 업무공백을 피하기 위해 소폭 승진인사도 함께 실시했다. 현대중공업 박승용 상무 등 7명이 전무로, 김형관 상무보 등 11명이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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