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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정유·조선 쌍끌이로 흑자전환(종합)

현대중공업, 정유·조선 쌍끌이로 흑자전환(종합)

등록 2016.04.26 17:49

강길홍

  기자

2013년 3분기 이후 10분기만에 분기 흑자매출 10조2728억원·영업이익 3252억원 달성현대오일뱅크가 효자 노릇···조선 부문도 기여해양·플랜트는 적자 여전···손실은 대폭 줄여

현대중공업 전경. 사진=뉴스웨이DB현대중공업 전경. 사진=뉴스웨이DB

현대중공업이 정유와 조선 부문의 쌍끌이로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해양과 플랜트 부문의 적자는 여전했지만 손실 폭을 대폭 줄였다. 이에 따라 2013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적자의 늪에서 벗어났다.

26일 현대중공업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0조2728억원, 영업이익 32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중공업은 1분기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가 호실적을 거두고, 조선 부문이 정상 궤도에 진입하면서 흑자전환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정유 부문은 2000억원, 조선 부문은 19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해양과 플랜트 부문에서는 7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조단위 적자까지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손실 폭을 대폭 줄였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 부문은 저가 수주물량이 거의 해소됐고 해양·플랜트 부문은 흑자전환은 못했지만 공정이 안정화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등 비조선분야에서도 실적개선이 나타나면서 10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일조했다.

현대중공업이 분기 흑자를 기록함에 따라 지난 2014년 권오갑 사장이 취임하면서 시작한 강도 높은 체질개선 작업의 효과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권오갑 사장은 유사부문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위해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를 출범시켰고, 각 사업본부 별로 재료비 절감을 위한 모듈화를 지속적으로 시행했다.

또한 현대커민스(건설장비 엔진 생산)와 독일 야케법인(풍력기어박스 생산), 중국 북경법인, 태안법인 등 부실이 지속되는 법인에 대해서도 과감히 청산작업을 진행하는 등 철저히 수익성 위주의 사업 재편 작업을 해왔다.

최근에는 산업기계 부문(산업용 펌프 제작·판매)을 ‘현대중공업터보기계’로 분사시켜 독립경영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현대종합상사도 계열분리 시켰다.

지난해 11월부터는 긴축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사장단과 임원, 부서장은 급여반납을 시행하는 등 비용절감을 위해 임직원들이 고통분담도 감수하고 있다.

그 노력의 결과로 10분기 만의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위기감을 놓지 않고 일감이 점점 없어지고 있는 더 큰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선박 수주는 5척에 불과하다. 해양플랜트는 2014년 11월 이후 수주를 못하고 있다. 도크가 비는 것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날 현대중공업그룹 조선관련 5개 계열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힘스·현대E&T) 대표들이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긴급 담화문을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

대표들은 “10분기만에 흑자 전환됐지만 우리 내부의 역량보다는 외부요인의 영향이 더 컸다”며 “기뻐하기보단 일감이 점점 없어지고 있는 더 큰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5월부터 주말과 공휴일 등 휴일근무 폐지, 향후 고정 연장근로 폐지, 안식월 휴가, 샌드위치 휴가 등을 통한 연월차 촉진 제도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5개사 대표들은 “회사가 정상궤도로 회복되면 고통분담에 동참한 임직원들에게 보상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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