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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원 넥슨 부사장 “모바일 게임, 공산품화 됐다”

정상원 넥슨 부사장 “모바일 게임, 공산품화 됐다”

등록 2016.04.26 17:48

이어진

  기자

개발 보다 홍보에 자원 집중화 비판브랜드로 성공 노리는 경우도 다수흥미 유발 노력 지속돼야

정상원 넥슨 신규개발총괄 부사장. 사진=넥슨 제공.정상원 넥슨 신규개발총괄 부사장. 사진=넥슨 제공.

정상원 넥슨 신규개발총괄 부사장이 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개발 보다 홍보에 자원이 집중되면서 공산품화 됐다고 비판했다. 출시되는 게임들이 차별성이 없어 브랜드 이미지로 성공을 노리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게임 분야에서 중요한 요소로 다양성을 강조하며 유저들의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6일 성남 판교 넥슨사옥과 인근 발표장에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2016'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정 부사장은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유명 모델을 섭외, 대대적인 CF 등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췄다. 개발에 자원이 집중되기 보단 광고 홍보에 집중되면서 공산품화됐다는 지적이다.

정 부사장은 “보통 게임은 개발자가 아이디어를 내서 만들고 적당한 홍보를 통해 만들어진다. 얻어진 매출 대부분은 다시 게임에 집중하게 되는데 모바일에서는 약간 이상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개발팀의 중요성이 떨어지고 있다. 광고에 많은 자원이 소모되고 있다. 창작물보단 공산품화 되고 있다고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어 “게임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니 브랜딩 경쟁력으로 팔리는 현상이 일부 있다. 그러다 보니 게임을 대형마트에서 물건 사는 느낌이 든다. 브랜드 인지도나 마트 진열이 중요해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개발사 수익 보단 중간 유통 과정에서 더 많은 비용 지출이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부사장은 “온라인 게임에 비해 중간에서 떼어 가는 비용이 많다. 플랫폼 비용도 있고 퍼블리셔가 가져가는 부분도 많다. 하도 빠지는게 많아서 중간 유통이 돈을 많이 벌고 개발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현상이 있다고들 많이 한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은 이 같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각을 넓혀 다양한 시도를 펼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도 퍼스트무버로 불린 업체들은 다양성을 통해 게이머들의 흥미를 유발시켜 큰 성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정 부사장은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퍼스트무버 업체들은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 이들의 성공은 이미 있던 시장을 개척했다기 보단 시장을 먼저 선점해 끌어왔다”며 “이 전략이 아니라면 같은 장르의 게임들과 경쟁에서 이기고 올라와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넥슨은 올해 20여종의 모바일 게임들을 출시할 예정인데 캐주얼, 전략 RPG, 액션 RPG 등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출시된 레거시퀘스트의 경우 유저가 세운 가문과 직접 제작한 무기가 대를 이어가는 독특한 스토리를 지닌 게임이다. 자체개발작인 리터너즈는 영웅 장비를 세팅하고 컨디션을 관리하는 매니지먼트 요소와 RPG를 융합한 게임이다.

정 부사장은 “게임이라는 비즈니스에서 흥행할지 여부, 미래는 모른다.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새로운 성공을 찾을 수 있는 영역이다. 유저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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