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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 ‘꽃보다 아름다운’ 걸그룹의 컴백 출사표

春, ‘꽃보다 아름다운’ 걸그룹의 컴백 출사표

등록 2016.03.01 06:00

이소희

  기자

아직까지 찬바람이 가슴팍을 파고들지만 왠지 모르게 설레는 달. 바로 3월이다. 성미 급한 새싹들은 벌써부터 싹을 틔울 준비를 하고 있으며, 그렇게 꽃은 핀다.

가요계에서 걸그룹이라는 꽃은 벌써 꽃봉오리를 맺었다.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이 꽃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두말할 것 없이 더욱 아름다워진 꽃잎이 피어날 것 같다. 한층 향기로워진 꽃을 피워낼 수 있을지 기대해 봐도 좋을 법 하다.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 정말 ‘변했어’··· 브레이브걸스 제2의 도약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2월 16일 새 싱글앨범 ‘변했어’를 발매했다. 노래제목 그대로 브레이브걸스는 많이 변했다. 이들은 이번 앨범을 내기까지 약 3년이라는 긴 공백이 있었다. 유명 작곡가 용감한 형제가 제작한 그룹에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정작 활동 성적은 좋지 못했다. 그래서 안그래도 긴 공백은 브레이브걸스가 대중으로부터 더욱 멀어지게 만들었다.

게다가 브레이브걸스는 대대적인 팀의 변화까지 겪었다. 기존 멤버 3명이 탈퇴를 했고 유진, 혜란이 잔류했다. 여기에 새 멤버 민영, 유정, 은지, 유나, 하윤이 합류하며 브레이브걸스는 5인조에서 7인조 걸그룹으로 변모했다. 원년멤버보다 새로운 얼굴들이 더 많아졌기에, 이번 앨범 ‘변했어’는 제2의 데뷔곡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타이틀곡 ‘변했어’는 느린 힙합 비트로 시작되지만 점점 업템포 스타일의 마이애미 비트로 변하는 다채로운 곡이다. 용감한형제와 마부스, JS등이 함께 작업했다. 돋보이는 점은 바로 의상 콘셉트다. ‘머슬퀸’을 전면에 내세운 브레이브걸스는 애슬레저룩(애슬래틱+레저룩의 합성어로 활동성이 높은 패션)을 선보였다. 딱 달라붙는 트레이닝 팬츠에 스포티한 탱크톱, 하이힐 대신 운동화를 신어 다른 걸그룹과 차별화를 둔 것이다.

건강미 넘치고 당당해 보이는 콘셉트를 내세운 만큼 브레이브걸스는 밝고 씩씩했다. 브레이브걸스는 앨범 발매에 앞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매우 적극적인 태도로 임했고, 원년멤버와 새 멤버 간 위화감이 전혀 없음을 강조했다. 또 열심히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증명하듯, 이번 컴백을 ‘마지막 기회’라고 칭했다. 특히 멤버 혜란은 눈물을 보이기도. 자신들만의 새로운 매력을 찾아 나선 브레이브걸스가 정체성을 찾고 또 다른 도약을 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일광폴라리스사진=일광폴라리스


◆ 아픔 딛고 성장한 레이디스 코드, 3인조 재출격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던 그룹 레이디스 코드가 3인조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레이디스 코드는 지난 2월 24일 새 싱글앨범 ‘미스터리’를 발매했다. 레이디스 코드는 본디 5인조 걸그룹이다. 하지만 지난 2014년 9월, 스케줄을 마치고 이동하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멤버 리세와 은비가 세상을 떠났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이별이었기에 레이디스 코드 멤버들과 주변인들은 물론, 대중들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한 어린 나이었기에 그 슬픔은 더욱 짙었다. 이에 나머지 세 멤버들의 재기는 불투명해보였다. 하지만 레이디스 코드는 지난해 9월, 고(故) 리세와 은비를 추모하는 음원 ‘아파도 웃을래’를 발매하며 기운을 차렸다.

이는 이번 컴백까지 이어졌고, 이로써 레이디스 코드는 약 2년 만에 별다른 멤버 충원 없이 3인조로 활동을 펼치게 됐다. 동료 그리고 팀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돋보이는 결정이었다. 다만, ‘3인조’를 강조하기 위해 앨범 티저 이미지에 ‘3’이라는 숫자를 부각시켰다.

더 나아가 티저 속 멤버들은 몽환적인 표정과 시크한 패션으로 더욱 성숙해진 매력을 풍겼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대변하듯, 한층 어른스러워진 모습이다.

타이틀곡 ‘갤럭시’는 우주 위에서 길을 별을 상징화한 곡으로, 가슴을 울리는 가사가 마치 중력이 작용하듯 듣는 이의 마음을 조심스레 움직이게 만드는 매력을 지녔다. 수록곡 ‘마이 플라워(my flower)' ’샤콘느(chaconne)' 역시 서정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차분한 곡이다. 고통과 슬픔을 자신들을 꼭 닮은 음악으로 승화시킨 레이디스 코드, 이들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줄 만 하다.

사진=RBW사진=RBW


◆ 이쯤 되면 믿고 듣는 마마무...비주얼까지 상승

여성 보컬그룹이 약세인 요즘 가요계에서 단연 돋보이는 그룹이 있다. 바로 마마무가 그 주인공. 마마무는 아이돌 중심의 거대한 가요시장에서 훌륭한 가창력과 본인들만의 특색이 담긴 퍼포먼스로 우뚝 섰다. 지난 2월 26일에는 정규 1집 앨범 ‘멜팅(melting)'을 발매하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실력과 비주얼로 돌아왔다.

타이틀곡 ‘넌 is 뭔들’은 ‘뭘 해도 괜찮다’는 의미를 지닌 신조어를 활용한, 재치 있는 제목의 곡이다. 한 장르로 구분 지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변주가 모두 녹아 있으며, 중독성 짙은 멜로디와 함께 가장 마마무다운 매력이 집결됐다. 또 유명 작곡가 김도운과 이단옆차기가 공동작곡을 해 눈길을 끈다. 그 외 수록곡 ‘금요일밤’에는 콜라보레이션 강자 정기고가 피처링에 참여했고, 마마무가 여러 트랙에 직접 작사 작곡을 맡아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아무래도 첫 번째 정규앨범인 만큼, 마마무는 심혈을 기울였다. 앨범 정식 발매에 앞서 프리싱글 ‘1cm의 자존심’ ‘아이 미쓰 유(I miss you)'를 공개하며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펼치기도 했다. 상반된 분위기의 두 음원은 발매 당시 실시간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마마무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흥이 가득하거나 혹은 감수성이 돋보이거나, 어떤 모습이든 탄탄한 가창력과 실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결과다.

또 마마무는 데뷔 후 처음으로 교복 콘셉트에 도전하며 아이돌 필수 코스까지 거쳤다. 다만 흔히 볼 수 있는 교복이 아니다. 마마무는 사랑스러운 블라우스와 개성에 맞춘 체크무늬 스커트, 깜찍한 베레모 등을 착용했다. 미국 명문 고등학생들이 입는 프레피룩을 차용한 것. ‘깨방정’ 소리를 들을 만큼 장난기와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 온 마마무의 고급스러운 변신은 이들의 ‘굳히기 한 방’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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