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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러브라인은 가라··· 서강준·류준열·권율, 서브男 시대

뻔한 러브라인은 가라··· 서강준·류준열·권율, 서브男 시대

등록 2016.02.24 00:03

홍미경

  기자

서강준, 류준열, 권율 등 드라마속 서브 남자주인공이 각광받고 있다/ 사진= 뉴스웨이 사진DB서강준, 류준열, 권율 등 드라마속 서브 남자주인공이 각광받고 있다/ 사진= 뉴스웨이 사진DB


드라마에는 남자 주인공과 그 다음 남자 주인공격으로 서브 남자 주인공이란은 말이 있다. 이 서브 남자주인공(이하 서브남)은 여자 주인공을 짝사랑하면서 남자 주인공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된다.

몇년 전까지만해도 안방극장엔 훈훈한 외모에 여자 주인공과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는 남자 주인공만이 각광받았다. 그러나 여자 주인공을 홀로 짝사랑하며 묵묵히 뒤를 지켜주는 서브남의 역할이 커지면서 그 인기 역시 뜨겁다.

때문에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러브라인보다 서브 남자주인공과의 로맨스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뻔한 러브라인은 제동이 걸렸고 한 사람만 보이던 시대는 저물었다. 최근 시청자들의 무한 애정과 지지를 등에 업고 남자 주인공을 무섭게 위협하는 일명 서브남들이 대세다.

MBC '한번 더 해피엔딩' 권율, tvN '치즈인더트랩' 서강준, tvN '응답하라 1988' 류준열이 그 주인공들.

이들은 러브라인에 있어 한 축을 든든히 뒷받침하며 각자의 매력으로 팽팽한 삼각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극의 긴장감 있는 전개와 여심을 사로잡는 명장면들을 연출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브라운관에 고정시켰다.

◇ '치인트' 서강준, 가슴아픈 성장기 절로 응원

먼저 최근 가장 떠오르고 있는 서브남 서강준은 tvN '치즈인더트랩'에서 학창시절 상처와 뒤늦은 첫사랑을 짝사랑으로 끝낼 위기에 처한 백인호 역을 맡아 안방극장 여심을 흔들고 있다.

tvN ‘치즈인더트랩’ 서강준이 물 만난 활어처럼 생동감 넘치는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 '치즈인더트랩' 영상캡처tvN ‘치즈인더트랩’ 서강준이 물 만난 활어처럼 생동감 넘치는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 '치즈인더트랩' 영상캡처


서강준은 드라마 MBC '앙큼한 돌싱녀'를 통해 처음 이름을 알렸고 MBC '화정'을 통해 사극 연기까지 도전하면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그리고 tvN '치즈인더트랩'의 백인호 역을 맡아 웹툰과 100%로 싱크로율을 보이며 인기에 날개를 달았다. 최근 드라마 속 과거의 상처가 드러나면서 ‘맘찢남’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 류준열, 어남류가 못돼 아쉬워

어남류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류준열을 빼놓을 수가 없다. tvN '응답하라 1988' 신드롬 속에 장편영화는 '소셜포비아'가 전부였던 그는 하루아침에 스타가 되었다.

류준열은 '응답하라 1988'에서 정환 역을 맡아 잘생김을 연기한 그는 개성 있는 외모로 주목 받았다.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를 통해 다시금 화제의 중심에 선 류준열은 조인성과 함께 한재림 감독의 '더 킹'(감독 한재림)에 출연할 예정이며 '섬. 사라진 사람들'(감독 이지승)이 개봉을 앞둔 상태라 그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권율, 여성들의 로망자극

마지막으로 권율은 tvN 식샤를 합시다2'에서 잘생긴 외모와 반듯한 성품을 가진 이상우 역을 맡아 여성들의 로망을 자극하며 권율앓이를 양산했는데 여기에 욕까지 찰지게 하는 반전 매력까지 선보이며 드라마의 최대 수혜자로 거듭났다.

사진=MBC '한번 더 해피엔딩'사진=MBC '한번 더 해피엔딩'


하얀 피부와 조각 같은 얼굴로 팬들 사이에서 ‘밀크남’으로 불리는 그는 MBC '한번 더 해피엔딩' 구해준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여심 사냥에 나섰다. 권율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부드러운 미소와 애잔한 눈빛의 멜로 연기를 펼치는 한편 ‘권율 남친룩’ 패션 스타일까지 히트시키며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중이다.

그 인기를 실감하듯이 차기작도 줄줄이 잡혀있다. 무려 1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최고 관객수를 기록한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을 통해 스크린 대세배우로 자리 잡은 그는 '방안의 코끼리'(감독 권칠인, 박수영, 권호영) '최악의 여자'(감독 김종관)부터 '사냥'(감독 이우철)까지 무려 3편의 영화로 올 한해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그 동안 드라마와 영화를 가리지 않고 캐릭터에 200% 이입하며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온 그이기에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더욱 기대가 된다.

◇ 그 나물의 그 밥을 살려주는 화룡점정

이렇게 매력적인 서브남들의 존재는 뉴페이스를 갈구하던 시청자들에게는 단비 같은 존재가 되었고 러브라인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드라마도 활력을 찾게 했다.

탄탄한 연기 실력을 바탕으로 매력적인 마스크와 중저음 보이스, 쉽사리 대체될 수 없는 각자의 독특한 매력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동시 공략하고 있는 이들은 차세대 라이징 스타로, 2016 군입대로 자리를 비운 스타들의 빈자리를 꽉 채울 것이다.

‘서브남이 멋있어야 드라마가 산다’는 속설은 이제 너무도 명백한 사실인 셈. 더욱이 올 한해 이미 입대한 이승기를 비롯해, 유아인, 이민호, 주원 등의 스타들이 줄줄이 입대 예정이라 그 빈자리를 채울 이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홍미경 뉴미디어부장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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