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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윤종규의 ‘김옥찬 카드’ 이사진 진출이 갖는 의미

[뉴스분석]KB금융 윤종규의 ‘김옥찬 카드’ 이사진 진출이 갖는 의미

등록 2016.02.17 15:19

박종준

  기자

친정체제 공고히 하고 후계구도 안착 효과

윤종규 KB금융지주(KB국민은행장 겸임) 회장윤종규 KB금융지주(KB국민은행장 겸임) 회장


김옥찬 사장이 3월 주총에서 KB금융지주 이사진(사내이사)에 진출할 경우 윤종규 회장의 지배 체제를 공고히 하는 한편 후계구도 안착 효과를 볼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금융권에서는 KB금융지주(이하 KB금융)가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김옥찬 지주 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KB금융의 이사진은 사내이사인 윤종규 회장과 이홍 KB국민은행 부행장 2인의 사내이사와 7인의 사외이사로 짜여져 있다.

김 사장이 이번에 이사진에 등재될 경우 그는 명실상부 ‘그룹 내 2위’의 위상을 공인받게 된다. 김 사장이 영입인사라 해도 종전 비등기 경영진(임원)과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김 사장의 사내이사 등재 추진은 윤 회장의 친정체재 구축을 위한 조치라고 분석하고 있다.

윤 회장이 지난해 12월 말, 친정체제를 강화하는 인사를 단행하며 지배구조를 다져놓은 상태에서 김 사장의 사내이사 등재는 필요충분 조건이나 다름없다는 것.

윤 회장은 KB국민은행을 제외한 핵심 계열사 중 한곳인 KB국민카드 사장에 윤웅원 전 지주 부사장을, KB손해보험 수장에 양종희 지주 부사장 등 측근 인사를 전면에 배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은 업계에서 ‘리틀 윤종규’로 불릴 정도로 윤 회장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파악할 줄 아는 1960년대 초반의 젊은 리더들이다. 윤 회장이 김 사장 영입 이후 단행한 인사와 함께 윤종규 2기 체제의 방점을 찍기 위해서는 김 사장의 사내이사 등극은 반드시 필요하다.

윤 회장의 임기가 2년여 남은 상황에서 신한금융이나 하나금융에 비해 다소 취약했다는 평을 들은 후계구도에 윤곽을 잡겠다는 의도도 짙게 깔려있다.

김 사장 역시 윤 회장의 신임에 부응할 것으로 예측된다. 비록, KDB대우증권 인수전에는 고배를 마셨지만 현재 매물로 나온 현대증권 인수전에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김 사장의 향후 이사진 진출은 윤 회장의 지배구조와 후계구도 재편 작업의 마침표인 셈이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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