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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여’ 전도연·공유가 빚는 정통 멜로, 끌린다(종합)

[현장에서]‘남과여’ 전도연·공유가 빚는 정통 멜로, 끌린다(종합)

등록 2016.01.19 14:09

이이슬

  기자

영화 ‘남과여’ 제작보고회-이윤기 감독, 배우 전도연 공유.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영화 ‘남과여’ 제작보고회-이윤기 감독, 배우 전도연 공유.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떨리네요. 어제 잠을 못 잤어요"

천하의 전도연이 긴장했다. 배우 전도연은 '남과 여'를 통해 오랜만에 멜로영화를 들고 관객과 만난다. 상대는 처음으로 정통 멜로영화에 도전하는 공유다.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영화 '남과 여'(감독 이윤기)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전도연, 공유, 이윤기 감독이 참석했다.

'남과 여'는 눈 덮힌 핀란드에서 만난 남과 여가 뜨거운 이끌림을 경험하면서 겪는 일을 드린 멜로 영화다. 사고처럼 닥친 사랑에 빠진 여자 상민은 전도연이, 뜨거운 끌림에 매달리는 남자 기홍은 공유가 각각 분한다.

'멋진 하루',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를 연출한 이윤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에 대해 이윤기 감독은 "평범한 이야기인 듯 하면서 영화적이고, 그러면서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비록 나의 상황이 아니더라도. 그런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그러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라고 주안점을 설명했다.

또한 영화의 배경이 되는 핀란드에 대해 이윤기 감독은 “핀란드는 차갑고 건조한 나라라는 선입견이 있었다”라며 “두 캐릭터들한테도 낯선 땅처럼 느껴지는 곳에서 감정이 시작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장소를 찾다가 핀란드가 적합할 것 같다고 생각해 선택했다”라고 배경을 전했다.

이에 공유는 “핀란드의 하늘색 같은 영화”라고 ‘남과 여’를 설명하며, “핀란드 날씨가 우중충한 편인데, 3,4일 흐리다가 파란 하늘이 보일 때가 있다. 그런 느낌이 ‘남과 여’의 색깔이다”라고 재치 있게 빗댔다.

영화 ‘남과여’ 제작보고회-이윤기 감독, 배우 전도연 공유.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영화 ‘남과여’ 제작보고회-이윤기 감독, 배우 전도연 공유.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전도연은 오랜만에 멜로 영화로 국내 관객에게 인사한다. 그는 “오랜만에 멜로를 했다. 이윤기 감독 스타일이 건조한 편인데, 뜨거운 사랑 이야기를 이윤기 감독이 촬영할 때 어떨지 궁금했다”라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이를 듣던 이윤기 감독은 고개를 끄덕이며 “우선 전도연이 미모가 된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모든 캐릭터가 그렇지만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들은 많지만 전도연이 단연 독보적이다.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함께 작업했던 기억도 있고, 어려운 작업을 함께하면 예전의 호흡을 다른 방식으로 살려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점도 작용했다”라고 말했다.

공유는 ‘남과 여’ 출연 배경에 대해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니 떨린다”라며 “한국영화계에서 멜로 장르를 보기 힘들다. 정통 멜로를 많이 하고 싶었다. 30대 중,후반에 멜로를 꼭 해보고 싶었다.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영화 ‘남과여’ 제작보고회-이윤기 감독, 배우 전도연 공유.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영화 ‘남과여’ 제작보고회-이윤기 감독, 배우 전도연 공유.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전도연과 공유는 ‘남과 여’를 통해 처음 만난다. 전도연은 공유와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좋았다. 걱정하고 고민했던 부분이 공유 덕분에 많이 해소되었다”라고 답했다.

전도연은 “촬영을 할 때든 하지 않을 때든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편하게 촬영했다. 어려운 장면이나 힘든 상황도 공유가 있어서 편하게 넘길 수 있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공유 역시 “시나리오를 보고 내가 하고 싶었던 작품이 운 좋게 왔구나 싶어서 덥석 잡았는데, 촬영을 시작하려니 내가 전도연에게 영감을 주지 못하면 어쩌나 현실적인 걱정과 부담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작품에 대해 공유는 “이 영화에서 사랑을 이루느냐 마느냐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사랑하는 이들의 섬세하고 깊은 감정, 과정이 더 중요하다”라고 짚었다.

또한 배역에 대해 전도연은 “상민이 건조한 여자라서 걱정을 많이 했다. 저는 훨씬 감정적인 편이라 상민의 건조함을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했었다"라며 "저는 표현을 하고 사는 편이다. 닫혀있는 상민에 대해 걱정하고 고민했다"라고 설명했다.

멜로퀸 전도연이 첫 정통 멜로에 도전하는 공유와 만난다. 이들의 만남은 어떤 시너지를 발휘하며 가슴 아픈 사랑을 빚을까. 여기에 배경은 시린 분위기를 주는 핀란드다. 정통 멜로를 표방한 '남과 여'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영화 '남과 여'는 2월 개봉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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