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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달러 전망···해양플랜트 등 산업 전반에 영향

유가 10달러 전망···해양플랜트 등 산업 전반에 영향

등록 2015.12.24 11:22

이승재

  기자

IMF, 이란 수출 재개로 5~15달러
OPEC, 2020년 70달러 회복 전망
80년대 유가 급락 15년간 이어져

사진=pixabay사진=pixabay


국제유가의 급락이 이어지면서 한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저유가 기조 아래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탓이다.

2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전날보다 0.18달러 내린 배럴당 31.82달러로 집계됐다. 이전 최저가는 2004년 6월 30일 기록된 배럴당 31.67달러다.

반면 뉴욕상업거래소의(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37.50달러로 전날과 비교해 1.36달러 올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1.25달러 오른 배럴당 37.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와 채굴장비 수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미국의 원유재고가 1주일새 59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발표가 수요와 공급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단서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연간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가 2020년까지 현재의 두 배 수준인 배럴당 7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수요 감소 정도가 기존 예상보다 크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또 저유가가 원유수요 증가를 부추기지만 시차를 두고 관련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상반된 의견도 존재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배럴당 5~15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내년 경제제재 해제로 이란의 원유수출이 재개되면 공급과잉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과거 국제유가 급락기.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과거 국제유가 급락기.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러한 상황이 1980년대 중반 유가 급락기와 유사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당시 북해와 알래스카 유전 발견으로 석유공급이 증가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시장점유율 유지 정책으로 1986년 국제유가가 급락한 바 있다.

1981년 배럴당 1026만달러에 달했던 공급 규모는 4년 뒤 340만달러까지 떨어졌다. 이 현상은 2000년대 초반까지 약 15년간 이어졌다.

저유가 기조가 지속될 시 내년 우리나라 수출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해양플랜트 부문의 인도지연과 계약 취소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철강제품 역시 유가 등 원자재가격 하락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국제무역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초저가 공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철강 업계의 수출 채산성은 호전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저유가는 미국 경제 둔화, 신흥국발 리스크 등과 맞물려 내년 세계 경기가 더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세계경제 흐름 자체가 꺾이는 상황에 수출로 영향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세종=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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