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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폭탄 맞은 한국 증시···수혜주도 ‘미지근’

저유가 폭탄 맞은 한국 증시···수혜주도 ‘미지근’

등록 2015.12.09 15:38

김수정

  기자

사우디 자금 회수···"당분간 추세 회복 어려워”

초저유가 사태로 국내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OPEC발 신흥국 경기 우려가 연말 증시를 덮쳤다. 대표 수출주들뿐만 아니라 저유가 수혜주도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증권가에서도 이해득실을 따지기 힘들어졌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 보다 0.80포인트(0.04%) 내린한 1948.24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마감했다.

이달 코스피는 다음주 예정된 FOMC를 앞두고 2000선이 무너졌으며 4일 OPEC 감산합의 실패 소식에 1940선까지 추락했다. 8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7.51 달러로 지난 2009년 2월이후 약 7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건설업, 운수장비, 철강금속, 기계 등 저유가 피해주들이 약세를 주도한 가운데, 저유가 수혜주로 꼽히는 항공, 정유 관련 주도 힘을 못쓸 못받고 있다.

9일 한진칼은 전날보다 450원(2.36%) 하락한 1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대한항공은 보합세를 보였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은 1% 내외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뚜렷한 강세는 보이지 않았다. 올해 들어 국제유가는 WTI 기준 배럴 당 40∼60달러에 거래되고 있지만 항공주는 큰 폭 꺾였다. 대한항공은 고점 대비 절반 이상(50.18%) 빠졌고 아시아나항공도 60% 가까이 하락했다.

투자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던 정유주도 이날 에스오일과 SK이노베이션 모두 각각 전날 보다 0.79%, 1.18% 내렸다.

글로벌 소비 감소로 저유가에 따른 수혜가 희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 김철영 연구원은 “특히 저가 항공주는 유가하락 수혜가 큰 데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며 “소비부진으로 인한 해당 기업의 실적저하가 크게 부각되면서 수급에 방해가 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주식의 사우디투자자 순매도 현황유가증권시장 상장주식의 사우디투자자 순매도 현황


저유가에 투자매력이 사라지면서 오일머니도 빠르게 회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우디계 자금은 7월 2330억원, 8월 1890억원, 9월 9470억원, 10월 1조8540억원으로 증가추세다.

유안타증권 민병규 연구원은 “중동계 자금의 매도세는 사우디에서 발생했는데 최근 5개월 연속 순매도했다”며 “사우디는 감산, 달러 페그제 폐지와 같은 근본적 재정 개선 방안을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해외증권 투자금 회수는 당분간 지속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유가 급락에 따른 부정적 센티먼트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국인 수급 부담 등 국내 증시는 당분가 조정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12월 FOMC 이후에는 저유가에 따른 조정은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FOMC 이후 달러강세가 지금과 같은 기조로 전개되지 않는다면 여유를 찾을 수 있겠지만 중국 중심 글로벌 수요가 부진한데다 공급 쪽 교란 요인이 많아 당분간 추세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하며 대외적 변수에서 자유로운 내수주 수출주보단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원유 공급 과잉은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OPEC 감산 불발로 센티먼트가 악화됐다”며 “FOMC 이후 달러 강세가 진전되면 원자재 가격이 지지를 받기때문에 다음주부터는 저유가 타격은 차츰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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