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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주요 21개 그룹서 ‘탈스펙 채용’ 확산”

전경련 “주요 21개 그룹서 ‘탈스펙 채용’ 확산”

등록 2015.12.08 11:00

차재서

  기자

삼성·현대자동차·SK·LG 등 그룹, 개인정보 기입란 없애고 블라인드 면접 실시

전경련 “주요 21개 그룹서 ‘탈스펙 채용’ 확산” 기사의 사진


국내 주요 21개 그룹은 지원서류에 학점·어학성적·사진·가족관계 등 기재란을 없애거나 블라인드 면접을 도입하는 등 탈스펙 채용을 확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주요 21개 그룹의 올해 대졸공채제도를 분석한 결과 삼성·현대자동차·SK·LG 등 20개 그룹은 지원서류에 학점·어학성적·자격증·직무와 무관한 개인정보 등 항목을 삭제하거나 간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롯데·포스코·GS·현대중공업 등 10개 그룹은 면접에서도 학교와 전공 등 신상정보를 가린 블라인드 면접을 도입했다.

주요 그룹 채용제도 변화를 살펴보면 삼성그룹은 1994년부터 ’열린 채용‘을 도입해 지원서류에 사진·주민번호·가족관계 등 개인정보 기입란을 삭제했고 2015년 하반기부터는 학점제한(4.5만점에 3.0이상)을 폐지했다. 면접에서도 창의성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문제해결능력과 논리전개 과정을 평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13년부터 지원서류에 사진·가족정보·해외경험 등 기입란을, 2015년부터는 동아리·봉사·학회활동 기입란을 삭제했다. 2015년 하반기부터는 1차 면접 복장도 자율화했고 서울 양재동 본사에 채용전용 면접장인 ‘H스퀘어(H-Square)’를 마련해 매달 직무상담회와 상시면담을 진행 중이다.

SK그룹은 올해 지원서류에 사진, 어학성적, IT활용능력, 해외경험, 수상경력, 주민번호, 가족관계 등 기입란을 삭제했고 자기소개서 위주의 서류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LG그룹도 지난해부터 지원서류에 어학성적, 자격증, 수상경력, 인턴경험 등의 스펙 관련 기입란과 주민번호·사진·가족관계 등의 개인정보 기입란을 없앴다.

롯데그룹은 2010년 상반기 학력 제한을 폐지했고 2015년 상반기부터는 지원서류에 사진, 어학성적, 자격증, IT활용능력, 수상경력, 대외활동경험 등을 기입하지 않도록 했다. 아울러 2007년 하반기부터 직무 중심 면접(역량구조화면접)을 도입했고, 2013년 상반기부터 학교, 전공, 학점 등을 가린 블라인드 면접을 통해 사원을 선발해왔다.

포스코그룹 역시 2015년 상반기부터 전공제한을 폐지했으며 지원서류에 어학성적, 해외경험 등을 기입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2015년 하반기부터 NCS기반 채용을 진행 중이며 상반기부터는 직무역량과 최종 면접을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하고 있다.

GS그룹의 경우 GS건설은 지원서류에 해외경험, 병역여부, 가족관계 등을 기입하지 않으며 GS칼텍스, GS건설, GS리테일 등은 1차 실무진 면접에서 지원자 출신학교 등을 가린 블라인드 면접도 실시 중이다.

현대중공업도 올해부터 지원서류에 어학점수를 기입하지 않으며 이공계 지원자는 한자시험을 면제해주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1·2차 면접을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진그룹의 대한항공은 신장과 학력 등 지원자격 제한을 폐지했다.

한화그룹은 2013년부터 인적성검사를 폐지하고 지원서류에 가족관계, 종교,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를 기록하지 않도록 했다. 올해부터는 지원서류를 전계열사 공통 양식에서 계열사 개별 양식으로 바꿔 각 사별로 필요한 항목만 기입한다. 면접에서는 대부분 계열사가 3차 이상의 면대면 심층평가를 실시한다. 특히 한화갤러리아는 2013년부터 1차 면접 전에 선배사원과 지원자간의 1:1 캐쥬얼 인터뷰를 시행하고 있으며 PT면접 등이 블라인드로 이뤄졌다.

KT그룹은 지난해부터 지원서류에 어학점수 기입란을 삭제했고 2015년부터 모든 모집분야에 전공제한을 폐지했다.

두산그룹은 2009년부터 지원서류에 학점 기입란을 삭제했고 지원자의 역량 평가를 중시하는 서류전형을 진행 중이다.

신세계그룹은 2014년부터 2차 면접(드림스테이지)을 블라인드면접으로 진행해왔다. 드림스테이지는 지원자의 직무관련 경험, 발표능력, 열정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직무오디션이다.

CJ그룹은 2014년부터 지원서류에 가족사항, 신체정보 등의 기입란을 삭제했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어학성적 등 지원자격 제한도 폐지했다. 서류전형 심사에서는 2010년부터 지원자의 이름 이외에 학교, 자격증, 어학성적 등의 정보는 비공개로 전환하고 자기소개서만으로 평가하고 있다.

LS그룹은 2015년부터 지원서류에 가족사항 등 개인정보와 경력, 사회활동, 봉사활동, 어학연수, 교육이력 등을 기입하지 않도록 했다.

대림그룹은 2014년 하반기부터 지원서류에 수상실적, 사회봉사경험 등을 기록하지 않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해외경험이나 가족정보 등 기입란도 삭제했다.

현대그룹의 현대상선은 올해부터 학점과 어학성적, 전공 등 지원제한이 사라졌으며 1차 토론면접을 블라인드로 진행하고 있다.

효성그룹도 지원서류에 사진, 가족관계 등의 기입란을 없앴고 면접에서는 2차 면접을 업무지식, 문제해결능력 검증 중심의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2011년 하반기부터 에세이에 직무 관련성이 높은 항목만 기재하도록 했다.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신상정보를 가린 블라인드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에쓰오일그룹은 2014년부터 지원서류에 가족관계 등의 기입란을 삭제하고 블라인드 면접을 도입했다.

동국제강그룹도 2015년부터 지원서류에 신장, 체중, 결혼여부, 가족관계, 병역면제사유 등의 개인정보 기입란을 삭제했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복지팀장은 “많은 취업준비생이 스펙을 갖추려고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지만 주요 그룹에서는 탈스펙 채용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대기업의 대졸공채제도 변화에 맞춰 취업준비생들이 취업준비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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