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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정용진 막판 지원으로 면세점 ‘결실’

신세계, 정용진 막판 지원으로 면세점 ‘결실’

등록 2015.11.14 21:06

황재용

  기자

14일 서울 시내 신규 사업자로 선정정용진 강한 의지 드러내며 막판까지 힘보태기존 롯데·신라 2강 체제 흔들지 주목

사진=신세계그룹 제공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그룹이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며 20년 숙원을 풀었다. 특히 신세계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

관세청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디에프는 14일 저녁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다. 지난 7월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 경쟁에서 탈락한 후 다시 도전해 사업권을 따낸 것이다.

지난 2012년 9월 부산 파라다이스 면세점 지분을 인수하며 처음 면세점 시장에 진입한 신세계는 2013년 7월에는 김해공항 면세점을, 올해 2월에는 인천공항 면세점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신세계는 지난 7월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 경쟁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말 정부가 서울 시내에 신규 면세점 설립을 추진한다고 발표해 별도법인까지 만들고 철저한 준비를 거쳤지만 주차와 교통혼잡 문제 등으로 고배를 마셨다.

이에 신세계는 정 부회장의 지원과 앞선 실패를 경험삼아 서울 남대문지역과의 상생과 인근 관광 인프라 개발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전략을 구축했다. 또 한류특화 클러스터와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 리뉴얼, 미디어 파사드 아트 조명쇼 등을 포함해 총 27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정 부회장은 자필 서명을 담은 면세점 사업계획서 인사말을 통해 “신세계그룹이 관광산업에 이바지하고 사업보국할 기회를 갖게 해달라”고 호소하며 면세점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5일에는 신세계 1년차 사원을 대상으로 한 연수에 참여해 “세상에 없던, 어메이징한 콘텐츠로 가득 찬 면세점을 만들겠다”며 면세점사업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게다가 심사를 앞두고 정 부회장은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청년희망펀드에 사재 60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런 정 부회장의 노력과 전략을 바탕으로 신세계가 결국 면세점 신규 사업자가 된 셈이다. 지난 1991년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숙원사업으로 삼았던 면세점사업이라 그 의미는 더욱 크다.

이와 함께 신세계는 서울 중구 본점 신관 8∼14층과 사무공간으로 쓰는 메사빌딩 3∼7층 그리고 10∼11층 등 총 14개층, 연면적 3만3400㎡ 규모에 면세점과 부속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특허기간인 5년간 중소기업과 지역 상권과의 상생, 관광자원 개발 등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신세계는 남대문 전통시장 활성화, 한류특화 클러스터,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 리뉴얼(새단장), 미디어 파사드 아트 조명쇼 등 다양한 관광시설과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또 이를 통해 면세점과 남대문 일대를 일본 도쿄(東京)의 긴자, 홍콩 침사추이처럼 관광 콘텐츠와 면세점이 결합한 관광특구로 조성하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신세계는 패션그룹 형지를 누르고 수성에 성공한 부산 시내 면세점도 기존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신세계 센텀시티로 확장 이전할 예정이다. 부산 관광의 아이콘으로 거듭나겠다는 심산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의 이번 면세점사업으로 롯데와 호텔신라가 양분한 면세점 시장을 뒤흔들 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과 이마트, 프리미엄아울렛 사업으로 쌓은 경험과 역량으로 면세점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이제 본격적으로 면세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그동안 2강 체제였던 시장구조가 신세계로 인해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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