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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금융개혁 한다더니 우간다보다 못하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금융개혁 한다더니 우간다보다 못하나”

등록 2015.11.05 15:47

박종준

  기자

9월 교섭단체 연설 이어 또 질타받아

“우리나라 금융이 세계에서 87위라고 한다. 우간다, 베트남보다도 못한데 안타까운 일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이하 대표)은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김광림 당 금융개혁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융개혁, 돈이 도는 활기찬 경제 토론회’에서 금융개혁에 대해 이 같이 질타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4대개혁을 주창한지 오래됐는데 왜 금융개혁이 아직까지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되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당국자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질적 도약과 대한민국 선진국 진입도 과감한 금융개혁을 통해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는다”며 “금융개혁을 잘 해서 선진금융으로 우리가 발돋움 해야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김 대표는 금융개혁추진 위원회가 설정한 목표인 ▲국민과 기업이 쉽게 다가가야 하는 금융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 ▲맡긴 돈은 틀림없이 늘려주는 신뢰받는 금융회사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내용을 인용하며 금융개혁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오늘 전문가들께서 많은 과제를 제시하게 되는데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시급한 문제는 규제 철폐로 보인다고 역설했다.

이에 김 대표는 “금융규제를 과감하게 제거해서 우리 경제가 창조성, 모험성을 되찾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같은 김 대표의 ‘우리금융 우간다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본지 확인 결과, 김 대표는 지난 9월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세계경제포럼(WEF)은 우리나라 금융경쟁력을 세계 80위로 평가하면서, 아프리카의 우간다와 가나 같은 수준이라고 지목했다”며 “우리 금융의 현실이 이처럼 낙후됐는데도, 금융개혁은 말만 무성하고 실체 없는 개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국제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금융기관이 탄생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금융개혁이다”며 “금융약자가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만들고, 그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방향에서 금융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같은 달 최경환 부총리가 페루 리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후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등과 가진 저녁 식사 자리에서 “금융개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며 ‘우·간·다(우리가 간다) 이기자!’라는 건배사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세계경제포럼(WEF) 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분야의 성숙도는 조사대상 144개국 중 80위다. 이는 아프리카 우간다(81위)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나(52위)·보츠와나(53위)·콜롬비아(63위)보다 낮다.

세부 평가항목에서도 은행 건전성 122위, 대출 이용가능성 120위, 벤처자본 이용가능성 107위, 금융서비스 이용가능성 100위 등으로 하나같이 100위권 아래였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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