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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는 왜 신격호를 ‘서울대병원’으로 데려갔을까?

신동주는 왜 신격호를 ‘서울대병원’으로 데려갔을까?

등록 2015.11.04 17:15

황재용

  기자

신격호 지난 2일 전립선비대증으로 서울대병원 특실병동에 입원신동주, 신격호 주치의 세브란스병원이지만 서울대병원으로 향해보호자 포함 병실 출입자 철통보안 가능···신동주가 직접 간병

신동주는 왜 신격호를 ‘서울대병원’으로 데려갔을까? 기사의 사진


최근 서울대병원이 이슈다.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는 롯데그룹의 신격호 총괄회장이 입원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왜 서울대병원으로 왔는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지병인 전립선비대증으로 이날부터 특실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위독한 상황은 아니지만 고령이라 치료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확한 퇴원 시기도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신 총괄회장의 주치의가 있는 병원은 신촌 세브란스병원이다. 일례로 2013년 말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34층 집무실에서 넘어져 고관절 수술을 받았을 때도 이 병원을 이용했다.

지난달 19일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았을 때도, 이번 입원 시에도 신 총괄회장은 서울대병원이 아닌 세브란스병원을 찾아야 했다는 얘기이다. 이에 신 총괄회장이 서울대병원으로 간 이유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의 병원 방문은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측이 강행한 일이다. 지난달 건강검진 시에도 갑작스럽게 병원을 방문했다. 당시 신동주 회장 측은 신 총괄회장이 간단한 건강검진을 받았다고 했지만 병원 측에서는 “간단한 체크업 후 30분 만에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신 총괄회장은 이달 2일 신동주 회장 측과 함께 서울대병원을 다시 찾았다. 전립선비대증 때문에 병원에 왔으며 신 총괄회장은 곧바로 특실병동에 입원했다.

서울대병원 특실병동은 본관 12층에 위치하며 121병동으로 불린다. 김영삼·노태우 전 대통령 등이 치료를 받은 적이 있고 재계 인사들이 입원하기도 한 이곳은 정치인과 기업 총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병동이다.

이곳은 우수한 의료인력이 상주하는 것은 물론 사생활 보호가 가능하다. 지금까지 언론에 병동 내부 사진이 공개된 적이 없을 만큼 철저한 보안이 이뤄진다. 또 병원 내부에서도 지정된 의료진만의 출입이 가능하며 보안요원은 보호자와 문병온 이들의 신분을 철저히 확인해 출입을 엄격히 통제한다.

아울러 신 총괄회장이 머물고 있는 특실은 특실병동 중 최고 등급으로 별도의 보호자용 침대와 응접실, 부엌 등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여러 이유로 현재 더욱 철저한 보안이 이뤄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신동주 회장이 이런 이유로 세브란스병원이 아닌 서울대병원을 선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취재진을 비롯해 롯데그룹 비서진과 관계자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고 집무실과 호텔에서 발생하는 롯데그룹과의 마찰도 당분간 피할 수 있다.

더욱이 신동주 회장은 병원을 찾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대면했다. 짧은 시간이고 경영권에 대한 얘기는 오가지 않았지만 신 총괄회장 입원을 계기로 신동빈 회장과 다시 마주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신동주 회장 자신이 직접 아버지를 간병하는 모습에서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 대한 주의도 환기시켰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병원 특실병동의 출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이번 신 총괄회장의 입원을 통해 장남인 신동주 회장이 직접 간병하는 모습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법정 다툼이 시작된 상황에서 집무실 관리와 업무보고 등 다양한 현안으로 롯데그룹과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철통보안이 가능한 특실에 있으면 잠시나마 이들의 눈과 귀를 차단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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