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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고’ 김성균, 삼천포 벗고 멜로 왕자로 (종합)

[NW현장]‘미사고’ 김성균, 삼천포 벗고 멜로 왕자로 (종합)

등록 2015.10.22 00:02

이이슬

  기자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언론시사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언론시사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성유리와 촬영한 장면을 스크린을 통해 처음 봤는데, 제가 이 정도로 못생긴 줄은 몰랐네요. 오늘 다시 한 번 느꼈어요. 성유리와 키스 연기는 많이 두근거렸어요. 그리고 정말 두근거렸어요. 부끄럽네요”

배우 김성균의 재발견이었다. 가발도 분장도 없이 영화에 등장한 김성균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김성균 그 자체였다. 그래서 더 새로웠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단로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감독 전윤수, 이하 '미사고')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성유리, 김성균, 김영철, 아역배우 곽지혜, 전윤수 감독이 참석했다. 지진희는 SBS 드라마 ‘애인있어요’ 촬영으로 불참했다.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는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던 각양각색 사람들에게 찾아온 일상의 가장 빛나는 고백의 순간을 담은 영화다.

김영철-이계인은 왕년의 복싱 챔피언이었던 강칠과 종구의 가슴 뜨거운 고백을, 김성균-성유리는 까칠한 여배우 서정과 그녀를 위해 10년 째 동분서주하는 매니저 태영의 용기 있는 고백을, 지진희-곽지혜는 무뚝뚝한 아빠 명환과 천사 같은 아이 은유의 진실된 고백을 그린다.

이날 기자석에서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은 성유리와 김성균에 ‘키스장면을 연기한 소감이 어떠한가’ 였다. 이들의 키스장면이 흡사 부녀같았다는 소감도 곁들였다.

이에 성유리는 “부녀 같았냐?”고 반문하며 “저는 (촬영 당시) 설렜다”고 연기 소감을 전했다.

김성균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오늘 완성본을 처음 봤는데, 성유리와 출연한 장면을 스크린을 보면서 놀랐다. 제가 못생긴 것은 알았는데, 이 정도로 못생긴 줄 몰랐다. 오늘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재치 있게 운을 뗐다.

이어 “키스 장면을 연기할 당시, 저는 많이 두근거렸다. 그래서 정말 설렜다”고 강조하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김성균은 “부끄럽다”고 질문에 대한 마침표를 찍었다.

성유리는 "김성균 씨가 멜로 감성이 풍부한 분이더라. 영화를 보고 나니 대단한 멜로배우와 호흡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고 화답했다.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언론시사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언론시사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극 중 김성균은 성유리와 멜로를 이룬다. 가슴 저린 두 남녀의 사랑은 아니지만, 한 여자를 향한 순애보를 발하는 평범한 남자의 사랑을 표현한다.

이에 대해 김성균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남자인데 짝사랑을 하게 된다. 학창시절 누군가를 짝사랑했던 기억이 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그런 감정을 겪었는데, 그 때 마음을 떠올리려 노력했다. 누군가를 혼자 사랑할 때 풋풋한 마음, 그런 부분을 편안하게 연기하려 노력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성균은 “특별히 거창한 소재는 아니지만, 영화를 보면서 항상 곁에 있어서 소중한 줄 몰랐던 지인 등이 생각났다”라며 “주변에 가깝거나 친해서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는 분들이 극장에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성균은 tvN '응답하라 1994'에서 윤진이를 짝사랑하는 삼천포로 분하며 인기를 얻었다. 이후 '이웃남자' 등 다수의 영화에서 잡았던 무기도 내려놓았다.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남자 김성균이 온다. 그가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를 통해 멜로왕자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는 오는 28일 국내 개봉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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