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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예뻤다’ 황정음, 시청률 20%대 김태희가 안부러운 이유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 시청률 20%대 김태희가 안부러운 이유

등록 2015.09.17 09:06

홍미경

  기자

MBC ‘그녀는 예뻤다’ 로코퀸 황정음의 귀환에 안방극장은 물론이고 인터넷까지 떠들썩하다/ 사진= ‘그녀는 예뻤다’ 방송화면 캡처MBC ‘그녀는 예뻤다’ 로코퀸 황정음의 귀환에 안방극장은 물론이고 인터넷까지 떠들썩하다/ 사진= ‘그녀는 예뻤다’ 방송화면 캡처


로코퀸 황정음의 귀환에 안방극장은 물론이고 인터넷까지 떠들썩하다.

로맨틱코미디부터 정통 멜로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흥행성공으로 연결시키며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음)으로 불리우는 황정음이 ‘그녀를 예뻤다’를 통해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낙천왕 취업 장수생이자 역대급 폭탄녀로 변신해 로코퀸의 귀환을 인증했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 연출 정대윤, 제작 본팩토리) 시청률은 전국기준 4.8%(닐슨 코리아 제공/ 이하동일)는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는 SBS ‘용팔이’(21.5%)에 비해 무려 17.7%p 나 낮은 수치다.

시쳇말로 게임이 안되는 수치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로코퀸 황정음의 귀환에 찬사와 호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뽀글머리에 주근깨 분장 그리고 촌스러운 패션으로 제대로 망가졌지만, 진정성 넘치는 연기에 공감을 이끌어 낸것.

이에 비해 수목극 1위에 빛나는 '용팔이'의 여주인공 김태희는 여전히 어색한 발음과 동작, 표정의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 모습으로 연기력 논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드라마는 인기와 시청률로 먹고 산다고 하지만, 이쯤되면 시청률 고공행진의 김태희 보다 믿고보는 황정음의 미친 연기력에 더욱 시선이 쏠리는 것이 당연지사. 때문에 시청률은 낮지만 연기력으로 승부를 낸 황정음의 반격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역대급 폭탄녀로 역변한 김혜진(황정음 분)을 찾기 위해 1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초절정 복권남 지성준(박서준 분)의 어긋난 재회가 그려졌다.

콧잔등에 주근깨가 가득한 꺼칠한 맨얼굴, 앞머리 몇 가닥 삐죽 뻗친 폭탄머리, 볼품없는 외모의 혜진은 유일한 꿈인 직장인 되기를 이루기 위해 악착같이 살아가는 취업 장수생이다.

수십 번 면접에서 떨어지는 초라한 현실에도 당당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긍정적인 매력을 지닌 인물. 이날 황정음은 혜진 캐릭터를 통해 코믹함뿐만 아니라 현실적 요소를 적절히 버무려 공감과 웃음을 이끌어냈다.

이날 방송에서 황정음은 정극과 코미디를 넘나드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제대로 살려내며 하드캐리의 진수를 보여줬다.

몸개그에 코믹한 표정 연기는 물론이고, 첫사랑과 재회하는 순간의 설렘까지 그려내며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다운 면모를 인증한 것. 첫사랑이었던 지성준(박서준 분)의 메일에 설레고, “걔 나름 내 첫사랑이었어. 누가 뭐라던 나와 걔 사이엔 특별한 뭔가가 있어”라며 만남을 기대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까지 설레게 만들었다.

설렘도 잠시 어린 시절과는 딴판으로 훈남이 되어 나타난 지성준을 보고 도망치며 “첫사랑 환상이라도 지켜줄래. 아예 안 나타나면 꽤 괜찮았던 김혜진은 그대로일 거 아니야”라는 속내를 내비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성준 앞에 스스로 나타나지 못하고 절친 민하리(고준히 분)를 대신 내보내게 되고, 하리가 자신인 줄 알고 반갑게 인사하는 성준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성준 앞에 다시 나타날 수 없음을 받아 들인 혜진은 그 동안 성준에게 받았던 메일들을 보며 고민하고, “빠이, 내 첫 사랑”이라는 담담한 말과 함께 메일 삭제 버튼을 누르는 모습은 애잔함을 더했다.

천신만고 끝에 진성 매거진의 관리지원부 인턴으로 입사한 혜진은 모스트 편집팀에 물품을 전달하러 갔다가 프리랜서 사원으로 오해 받아 일을 하게 된 것을 계기로 3개월 간 편집팀에서 일을 하게 된다.

출근 첫 날 편집장 김라라(황석정 분)는 “뉴욕 본사에서 온 유능한 인재”라며 새로 온 부 편집장을 소개하고, 그 부편집장은 바로 혜진의 첫사랑이자, 역변한 자신의 모습을 보이기 싫어 하리를 자신으로 속여 환상을 지키려 했던 성준이었던 것.

그렇게 피하려 했던 첫사랑과 하필이면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게 되자 “헉”하는 비명을 지르고, 범상치 않은 혜진의 행동을 계속 관찰하며 “어디서 봤을까”를 고민하던 모스트의 피처 에디터 김신혁(최시원 분)은 “맞다, 마이클 잭슨”이라고 첫 만남을 떠올리며 웃음을 빵 터뜨리게 했다.

앞으로 혜진의 험난한 편집팀 적응기가 유쾌한 웃음을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첫사랑에 설레하면서도 환상을 지켜주고 싶어하는 모습과 요절복통 편집팀 적응기가 황정음의 완벽한 연기로 사랑스러우면서도 짠한 캐릭터로서 제대로 표현돼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무한 긍정 에너지의 혜진을 더욱 매력적으로 표현하는 완벽한 표정과 시선 처리, 제스처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며 거침없이 헤쳐나가는 하드캐리 면모를 선보였다.

한편 ‘그녀는 예뻤다’는 주근깨 뽀글머리 역대급 폭탄녀로 역변한 혜진과 초절정 복권남으로 정변한 성준, 완벽한 듯 하지만 빈틈 많은 허당 섹시녀 하리, 베일에 가려진 넉살끝판 반전남 신혁, 네 남녀의 재기발랄 로맨틱 코미디로 오늘(17일) 목요일 오후 2회가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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