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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부탁해요 엄마’, 아웅다웅 모녀 이야기 공감백배 (종합)

첫방 ‘부탁해요 엄마’, 아웅다웅 모녀 이야기 공감백배 (종합)

등록 2015.08.16 00:03

홍미경

  기자

주말극의 명가 KBS가 새롭게 선보인 ‘부탁해요, 엄마’가 현실적인 모녀 이야기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냈다/ 사진제공= 부탁해요엄마 문화산업전문회사, KBS미디어주말극의 명가 KBS가 새롭게 선보인 ‘부탁해요, 엄마’가 현실적인 모녀 이야기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냈다/ 사진제공= 부탁해요엄마 문화산업전문회사, KBS미디어


주말극의 명가 KBS가 새롭게 선보인 ‘부탁해요, 엄마’가 현실적인 모녀 이야기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냈다.

15일 첫 방송된 KBS2 새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극본 윤경아, 연출 이건준/제작 부탁해요엄마 문화산업전문회사, KBS 미디어) 1회에서는 관록의 배우 고두심과 믿고 보는 매우 유진의 아웅다웅 모녀 스토리가 그려졌다.

유진과 고두심은 극중 모녀지간 이지만 각종 문제들로 한 치 양보 없이 팽팽하게 맞서 싸우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살면서 싸움 한 번 안 해본 모녀가 어디 있으랴. 서로의 분신이자 엄마와 딸 이전에 같은 여자로서, 남자는 이해하지 못하는 특유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게 바로 모녀 사이다.

물론 잘 통할 수는 있지만 늘 통하란 법은 없다. 서로의 존재가 큰 힘이 되지만, 때론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는 것. 그래서 사소한 감정으로 화해하지 못한 채 긴 냉전 관계를 가지기도 한다. 이렇듯 쉬운 듯 어려운 게 모녀 관계다.

때문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엄마와 딸이라면 진애와 산옥의 치열한 전쟁사를 백번이고 천 번이고 공감할 수밖에 없을 터.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지만 한 번을 안 져주고 늘 딸 이진애(유진 분)에게 모진 말을 퍼붓는 엄마 임산옥(고두심 분). 그래서 진애는 하루하루가 수난시대다. 친구들이 대학 입시 준비로 바쁠 때 가뜩이나 궁핍하던 집안이 풍비박산 나며 생업전선에 뛰어든 그녀. 백화점 판매직 사원으로 입사했지만, 능력을 인정받아 본사 정직원까지 된 근래에 보기 드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러나 집안에서는 그저 공식 호구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참을 인이 세 번이면 호구를 면치 못한다더니, 오빠와 남동생의 학비는 물론, 집안의 빚과 할머니의 병원비까지 집안의 어려운 일은 모두 진애의 몫이 되어버린 것. 너무도 당연하게 말이다. 그런데 산옥은 진애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는커녕 오빠 이형규(오민석 분)에게 모든 것을 올인하며 그녀에게는 희생을 강요했다.

그러니 두 사람은 사사건건 시비가 붙고 “나 같은 건 낳지 말고 오빠나 잘 키우지, 나 왜 낳았어?”라는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관계가 되어버렸다.

서로를 너무 잘 알기에 아픈 부분만 콕 집어 긁어대는 산옥과 진애. 그러나 세상이 바뀐대도 변하지 않는 건 엄마의 사랑이다. 열 달 동안 힘들어도 자식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순간 모든 고통을 잊는 것이 엄마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유독 진애에게만 모질게 구는 산옥도 말로는 하지 못할 나름의 입장이 있지 않을까.

유진은 방송에 앞서 진행된 '부탁해요, 엄마' 제작발표회에서 "대본 보면서 진심으로 서운하더라. 그리고 주변 물어봐도 이진애에게 공감 되더라"면서 "그래서 엄마에게 과도하게 반발하는 얄미운 역할이다"라고 밝혔다.

완전히 캐릭터에 동화된 유진은 엄마에 대한 서움함과 악바리 같이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이진애를 완벽하게 연기해 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출산직후 곧장 안방극장에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미모에 탄탄한 연기력으로 관록의 배우 고두심과의 팽팽한 기싸움을 펼치며 호평 세례를 받아냈다.

유진과 고두심, 치열한 모녀 전쟁이 펼쳐지는 ‘부탁해요, 엄마’는 ‘집에서만 벗어나면 행복’이란 생각을 가진 딸과 ‘니들이 엄마를 알아? 내 입장 돼봐’라고 외치는 엄마, ‘난 누구보다 쿨한 시어머니가 될 거야’ 라고 마음먹고 있는 또 다른 엄마 영선(김미숙)이 만나 좌충우돌 가족이 되어가는 유쾌한 공감 백배 주말극이다. 16일 2회가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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