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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최악 적자에도 ‘바닥’ 안보인다?

조선 빅3, 최악 적자에도 ‘바닥’ 안보인다?

등록 2015.08.12 09:30

수정 2015.08.12 13:18

강길홍

  기자

조선 3사 적자 규모 최대 6조원 전망향후 전망도 어려워 자구책 마련 분주구조조정 및 비핵심 자산 매각에 주력

조선 빅3가 하반기에도 고전이 예상되는 것은 해양플랜트 불확실성이 여전히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미 해양플랜트 공사 지연에 따른 손실을 반영하면서 조단위 적자를 내게 됐지만 여전히 진행 중인 공사에서 추가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조선 빅3가 하반기에도 고전이 예상되는 것은 해양플랜트 불확실성이 여전히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미 해양플랜트 공사 지연에 따른 손실을 반영하면서 조단위 적자를 내게 됐지만 여전히 진행 중인 공사에서 추가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선 빅3가 올해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끝을 알 수 없는 바닥 때문에 더욱 전전긍긍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선 빅3의 올해 누적적자액은 총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빅3는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총 4조7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크지 않아 연간 적자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3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던 현대중공업은 올해도 6000억원가량의 적자를 내면서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적자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우게 될 수도 있다. 2분기에 3조원의 적자를 낸 대우조선해양은 연간 기준으로 3조5000억원까지 적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도 연간 기준으로 1조5000억원가량의 적자가 예상된다.

조선 빅3가 하반기에도 고전이 예상되는 것은 해양플랜트 불확실성이 여전히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미 해양플랜트 공사 지연에 따른 손실을 반영하면서 조단위 적자를 내게 됐지만 여전히 진행 중인 공사에서 추가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게다가 내년에는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조선 빅3에게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대형선에서 우세를 보이면서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줄면 중국 업체들에 밀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조선 빅3를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뚜렷한 대책이 마땅치 않은 만큼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인적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경영효율화에 집중하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0일 리더급 이상 대상으로 진행한 경영설명회에서 자구안을 발표하고 이튿날 이에 대한 후속 조치를 내놨다. 자구안의 핵심은 인적 구조조정과 본사 사옥을 포함한 비핵심 자산 매각을 골자로 하고 있다.

부실경영의 책임이 있는 전·현직 임원인사 조치를 단행하면서 약 30%의 임원을 줄인다. 특히 현재 고문 등으로 남아있는 전직 임원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 인적쇄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장 이상 고직급자를 대상으로 인적쇄신도 함께 병행한다. 이달 내로 충분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대상자를 선정하고 9월말까지 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효율적이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새롭게 태어난다는 계획이다.

또 9월부터 현직 임원의 임금을 반납해 경영진부터 현재 상황을 타개하는데 앞장선다는 입장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성과급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예년 연봉대비 35~50% 가량 삭감된다.

자회사 구조조정과 관련해 국내외를 불문하고 조선·해양과 무관한 자회사는 전부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중국 블록공장은 회사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 일부 지분을 정리키로 했고,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는 사업 규모를 줄일 방침이다. 본사 사옥을 포함해 비핵심 자산은 전부 매각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권오갑 사장이 취임한 이후 꾸준히 경영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도 임원 인사를 통해 25명을 퇴임시키고 37명이 상무보를 새롭게 선임하면서 젊은 조직으로 새롭게 거듭났다는 평가다.

삼성중공업 역시 구조조정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당초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통해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합병이 무산됐었다. 이에 따라 합병은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책임경영 차원에서 임원 감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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