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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장 살아나자 “분양가 올려”

건설사 시장 살아나자 “분양가 올려”

등록 2015.04.28 17:15

수정 2015.04.28 17:26

서승범

  기자

분양시장 훈풍에 건설사들 분양가 인상 러시
실수요자들 저렴한 연립·다세대 매물로 이동
전문가들 분양시장 전체 분위기 하락 예상도

이달 분양한 수도권 한 단지의 본보기집 방문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이 단지는 3일간 1만6000여명이 본보기집을 방문하며 성황을 누렸지만, 저조한 청약결과를 나타냈다. 사진=뉴스웨이 DB이달 분양한 수도권 한 단지의 본보기집 방문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이 단지는 3일간 1만6000여명이 본보기집을 방문하며 성황을 누렸지만, 저조한 청약결과를 나타냈다. 사진=뉴스웨이 DB


건설사들이 분양가상한제 폐지에 따라 아파트 분양가격을 높게 책정하면서 실수요자들이 내집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급에 나선 건설사들은 분양가를 3.3㎡당 적게는 5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이 넘게 올려 공급하고 있다.

실제 지난 17일 분양에 나선 백련산 힐스테이트4차의 분양가는 3.3㎡당 1400만원대로 공급한다. 이는 앞서 분양된 1~3차(3.3㎡당 1300만원대)보다 다소 오른 가격이다.

또 현재 분양 중인 ‘꿈의숲 코오롱하늘채’ 분양가는 3.3㎡당 평균 1490만원으로 주력평형인 84㎡는 3.3㎡당 1500만원이 넘게 책정됐다. 최근 분양했던 단지들보다도 3.3㎡당 100만원 가까이 비싼 금액이다.

지난해 인근에서 SK건설이 공급한 ‘꿈의숲 SK뷰’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평균 1430만원대였다. 같은해 10월 롯데건설이 분양한 ‘꿈의숲 롯데캐슬’의 분양가 역시 3.3㎡당 평균 1300만~1440만원대다.

이달 분양한 서울 금천구 롯데캐슬 골드파크3차 역시 분양가를 올렸다. 지난해 분양한 1차는 3.3㎡당 1370만원, 2차는 1410만원대였으나 3차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47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처럼 분양가격이 오르면서 실수요자들은 아파트 매입 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다세대·다가구 주택이나 빌라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수도권 분양시장 호황 속에도 ‘백련산 힐스테이트4차’는 1순위 일반청약 결과, 모두 508가구에서 청약자가 457명에 그쳐 0.9 대 1의 평균 청약률을 기록했다. 2순위까지 포함한 청약경쟁률은 평균 1.07대 1을 기록해 1점대를 겨우 넘어섰다.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1차’ 역시 청약접수 결과 평균 1.57대 1을 기록, 체면치레만 했다.

반면 비교적 저렴한 다세대·연립주택(빌라)은 거래량이 증가했다. 이달 서울의 빌라 매매와 전세 거래는 각각 4993건과 5711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5%와 19%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전문가들은 하반기로 갈수록 서울 재건축·재개발 위주로 분양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분양시장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시장 분위기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으로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올리고 있는데 입지나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을 제외하고서는 수요자들에게 외면받을 것”이라며 “2017년에 들어서는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 예상도 나오고 있어 분위기에 휩쓸려 분양가를 올리다 보면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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