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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현·박영식 사장, 경영성적 100점···재테크는 과락?

정수현·박영식 사장, 경영성적 100점···재테크는 과락?

등록 2015.02.11 16:12

김지성

  기자

영업익 1조·최대 매출 불구 자사주는 재미 못봐

정수현 현대건설·사장(좌),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사진=뉴스웨이DB정수현 현대건설·사장(좌),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사진=뉴스웨이DB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과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지난해 뛰어난 성적표를 받으며 경력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주식을 통한 본인의 재테크에는 큰 재미를 못 봤다.

11일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건설사 중 유가시장에 상장되고 자사주를 보유한 CEO를 대상으로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지난 4일 종가기준으로 8개 건설사 CEO 지분가치는 총 14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8명의 CEO 중 절반은 자사주를 통해 많게는 4억원의 차익을 남겼지만, 나머지 4명은 적게는 1100만원에서 많게는 4억원 이상 손해를 입었다.

해당 CEO는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이순병 동부건설 부회장이다.

법정관리에 들어갈 정도로 사정이 안 좋은 동부건설이나, 1조280억원의 대대적인 영업손실을 입었던 삼성엔지니어링의 사정을 비춰보면 이들은 크게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원에 육박했고, 대우건설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는 사실을 비춰볼 때 의아스럽다는 반응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해외 대형공사 매출 증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24.7% 늘어난 17조3879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0.9% 증가한 958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정수현 사장은 자사주를 평균 6만7346원에 사들였으나 지난 4일 기준 4만3600원으로 떨어져 3600만원 지분가치가 줄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함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8조4171억원)보다 17.1% 증가해 애초 목표(9조6700억원)를 초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2531억원의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반면 박영식 사장은 8080원에서 6990원으로 주가가 내려가 손해액이 1100만원에 이른다.

해당 건설사 관계자는 “실적과 주식이 항상 정비례하는 것도 아닐 뿐만 아니라, CEO의 자수주 매입은 책임경영 차원”이라며 “단순하게 재테크 성공이라는 잣대로 보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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