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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철강업체 해외에서 ‘답’ 찾는다

위기의 철강업체 해외에서 ‘답’ 찾는다

등록 2015.01.26 07:26

수정 2015.01.26 19:57

차재서

  기자

포스코 인도에 냉연강판 공장 준공···동국제강·하이스코도 해외거점 준비

포스코 마하라쉬트라 냉연공장 전경. 사진=포스코 제공포스코 마하라쉬트라 냉연공장 전경. 사진=포스코 제공



공급 과잉과 중국산 저가제품 공세로 위기를 맞은 철강업계가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는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체들은 최근 건설·조선 경기 침체와 함께 수요가 줄고 값싼 중국산 철강재가 대거 수입되면서 경영난에 직면했다.

지난 25일 한국철강협회는 2014년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이 전년보다 34.9% 늘어난 1340만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공급부족으로 1431만톤을 수입한 200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이에 각 업체들은 해외에 거점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방안 찾기에 나섰다. 수요가 집중된 지역에 진출하면 현지 업체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비용도 줄일 수 있어 ‘1석2조’다.

포스코는 최근 인도 마하라쉬트라주에 180만톤 규모의 자동차용 냉연강판 공장을 준공했다.

이 공장은 고급 자동차에 들어가는 냉연강판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GM과 폭스바겐을 비롯해 타타·마힌드라&마힌드라·바자즈 등 인도 업체에도 공급한다. 지난해 10월에는 현지 자동차 업체로부터 품질인증도 받았다.

포스코는 인도 마하라쉬트라주가 자동차 산업에 특화된 지역이니 만큼 추가 수요가 발생할 걸로 보고 냉연강판 등을 앞세운 솔루션 마케팅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중국으로도 발을 넓힌다.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지난 24일 중국 왕양 부총리와 면담을 통해 충칭 프로젝트의 조속한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을 찾았을 때 포스코는 중국 국영기업인 충칭강철과 전략적 합의서를 체결했다.

현재는 충칭시에 연 30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일관제철소 건설을 앞두고 중국 정부 승인을 남겨둔 상황이다.

동국제강은 2016년 사업생산 시작을 목표로 브라질 세아라주 뻐셍(Pecem) 산업단지에 제철소인 CSP(Companhia Siderurgica do Pecem, 뻬셍철강주식회사)를 건설 중이다.

철광석이 풍부한 브라질에서 쇳물을 만들어 들여옴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동국제강의 새 제철소가 남미 시장 선점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한다.

브라질 제철소 CSP는 연간 최대 312만톤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다. 올 9월까지 내화물 축조와 설비 설치를 마치고 단계별 시운전을 거쳐 12월에는 고로 화입을 할 예정이다. 현재 종합 공정률은 76%(건설 공정률 57%)에 달한다.

현대하이스코는 이달 멕시코 신규 법인 운영과 스틸서비스센터 건설을 위해 216억3000만원 출자를 결정했다.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시에 위치하는 스틸서비스센터는 같은 지역에서 설립 중인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1차 생산된 자동차용 철강재를 용도에 맞게 가공하고 유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스틸서비스센터는 연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들어서며 올해 말 완공 목표로 한다. 기아자동차와 맞물려 사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나라별로 많은 변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지에 대한 분석으로 보다 합리적인 위치에 시설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 시설 마련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확실하게 눈에 보이는 건 아니지만 납기를 당길 수 있고 다양한 요구사항에도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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