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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민 “소속사 상처 극복···‘토토가2’ 제작한다면 출연하고 싶어”

[단독인터뷰] 최창민 “소속사 상처 극복···‘토토가2’ 제작한다면 출연하고 싶어”

등록 2015.01.17 00:20

이이슬

  기자

배우 최창민 배우 최창민


1세대 만능엔터테이너 최창민이 뉴스웨이와의 인터뷰에서 성숙한 배우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90년대 하이틴 스타로 최고의 인기를 누린 최창민은 1997년 터보의 댄서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댄서들의 하루를 담은 짧은 영상에 등장하며 잘생긴 외모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최창민은 SBS 시트콤 ‘나 어때’에서 배우 송혜교와 호흡을 맞추며 연기자로 데뷔해 ‘1998년 SBS 연기대상’ 시트콤 부분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1997년 1집 ‘짱’, 2집 ‘그녀의 뒤엔 항상 내가 있었다’를 가수로도 활동했다.

최창민은 이후 연기자, 가수, MC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당시 하이틴 잡지의 표지는 최창민의 얼굴로 도배되었고 톱스타들만 한다는 교복모델까지 할 정도.

특히 최창민은 김승현과 호흡을 맞추며 MC로 활약하기도 했는데, 당시 통통 튀는 매력으로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교복 안에 후드티를 입는 패션 코드를 생성하며 최초의 모델 출신 답게 패션 센스를 뽐내기도 했다.

이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큰 인기를 누리던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 아쉬움을 자아냈다.

소속사가 앨범 투자금을 횡령해 앨범 발표가 불발되고 심지어 빚까지 떠안으며 심적인 고통에 시달린 것. 2006년 영화 ‘강적’으로 재기를 노렸지만 저조한 성적을 거둬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지난달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에서는 90년대 인기가수 김건모, 터보, S.E.S 등이 출연해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토토가’ 시즌2 제작을 요구하며 다시 보고 싶은 90년대 스타들을 거론했다. 양파, H.O.T. 등이 거론 됐고 더불어 최창민을 기억하는 많은 팬들은 그를 다시 보고 싶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다양한 방송 등에서 그에 대해 언급됐지만 근황을 듣기는 쉽지 않았다. 최창민은 최근 뉴스웨이와의 인터뷰에서 근황과 활동 계획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과거 소속사와 좋지 않은 일을 겪었는데, 상처로 남지는 않았나?

“물론 당시에는 상처였다. 하지만 이제 극복했다. 오래 담아두는 성격도 아니다. 어차피 벌어질 일이었다면 어떤 형태로든 일은 벌어졌을 거 같다. 그 사건 자체를 받아들였고, 그 일을 통해 공부도 많이 했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었고 약이 되었다. 하나를 잃으면 얻은게 있기 마련이지 않나. 배운 게 있으니 괜찮다”

90년대와 지금, 최창민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나?

“그 당시 나에게 많은 사람들이 온실 속의 화초처럼 곱게 자랐냐고 물었다. 그런 이미지로 비춰졌나보다. 하지만 내 원래 성격은 조용하고, 허름한 곳을 좋아하고 구석진 곳도 마다하지 않는 편이다. 빈티지 스타일도 즐긴다. 그래서 모르는 사람이 날 만나면 의외라는 말을 하곤 한다. 다시 활동하게 된다면 그런 원래 내 모습을 대중들에게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다”

가수로도 활동했는데, 노래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예전에 SBS 시트콤 ‘나 어때’를 통해 연기자로 먼저 활동을 시작했었다. 당시 송혜교 등 또래 배우들과 함께 촬영을 하다 보니 촬영장이 학교같았고 즐거웠다. 즐겁게 촬영하다 보니 시상식에서 상도 받았고 좋은 기억이 많다. 이후 프로젝트로 음반을 발표했는데 반응이 생각보다 엄청났다. 이후 음반을 기획해서 활동을 하려는 것처럼 연결돼 회사 차원에서 가수 활동을 이어갔다. 당시 반응이 좋아서 나를 가수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다. 하지만 나는 원래 연기하는 사람이었다”

 최창민 “소속사 상처 극복···‘토토가2’ 제작한다면 출연하고 싶어” 기사의 사진


당시 김승현과 함께 MC를 보며 개성 있는 진행으로 사랑을 받았다. 김승현과는 연락 하나?

“물론이다. 연락하면서 지낸다. 방송을 하기 전 모델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다. 김승현은 요즘 연극도 하면서 지낸다. 나도 김승현의 연극을 간간히 보러가고 내가 작품을 올리면 김승현이 보러 온다. 물론 함께 사업을 했다면 지금 안볼 수도 있다 (웃음) 우리는 세월이 흘렀지만 똑같다”

당시 활동했던 배우들과 아직도 인연을 이어오는 게 신기하다

“농구팀 멤버들 중에 당시 활동하면서 만나던 연기자들이 몇 명 있다. 연예인 농구팀 엔드원(AND ONE) 주장을 맡고 있는데 그 팀에 배우 신성록, 심지호, 김영준 등이 함께하고 있다. 워낙 오래된 팀이라서 다들 친하다. 농구팀 이외의 연예인들과는 딱히 접촉할 일이 없는 거 같다”

심지호, 김승현 등 당시 동료들이 현재 아기아빠가 되었는데, 혹시 결혼했나?

“결혼은 하지 않았다. 심지어 여자친구도 없다. 나이 먹고 키만 컸다. (웃음) 고등학교 때보다 2cm가 자랐다”

90년대 스타들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다. ‘토토가’가 방송 이후 엄청난 반응이 있기도 했는데, 혹시 시청했나?

“사실 TV를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유일하게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무한도전’이다. ‘토토가’ 특집을 보면서 ‘진짜 예전에는 저랬는데’ 추억했다. 오래 전 일이 아니라 바로 어제 일 처럼 느껴졌다. 정말 재밌게 시청했다”

만약 ‘토토가’에 어떤 형태로든 섭외가 들어 온다면, 출연할 의향은?

“‘무한도전’의 팬이다. 섭외가 온다면 기쁠 것 같다. 어떤 식으로든지 참여 하고 싶다”

 최창민 “소속사 상처 극복···‘토토가2’ 제작한다면 출연하고 싶어” 기사의 사진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

“연기 레슨을 하면서 지낸다. 연극을 하는 제자들을 가르치기도 하고 연극 연출에도 참여했다. 정말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

다시 활동할 계획은 없나?

“어렸을 때 상처를 받아 쉬게 되었지만 이후 대학에 입학해 연기를 전문적으로 공부하면서 준비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어릴 때는 등 떠밀려 시작했지만, 이후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공부를 하면서 많이 배웠다. 좋은 기회가 있다면 활동하고 싶지만, 한편 조심스럽기도 하다”

활동한다면 어떤 분야에서 활동하기를 원하나?

“배우로 활동하고 싶다. 오랜만에 활동을 재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위해서 일일드라마에 출연하고 싶기도 하고, 최대한 많이 얼굴을 비추고자 한다. 또 영화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출연하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배는 만들어졌으니 물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 그는 우리가 기억하는 하이틴 스타 최창민과는 사뭇 다르다. 상처를 씻고 이겨낸 자의 강단과 진지함이 묻어난다. 더이상 귀요미 최창민이 아닌, 보다 남자다워진 배우 최창민의 모습을 만날 날을 기대해 본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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