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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체재 삼성 사장단 인사···‘안정과 집중’에 무게(종합)

이재용 체재 삼성 사장단 인사···‘안정과 집중’에 무게(종합)

등록 2014.12.01 10:39

수정 2014.12.05 11:21

최재영

  기자

성과주의 원칙 적용, 내년 글로벌 사업에 집중 의미 부여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이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초 사옥에서 201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그룹’, ‘삼성인사발표’, ‘삼성그룹 사장단 발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이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초 사옥에서 201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그룹’, ‘삼성인사발표’, ‘삼성그룹 사장단 발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삼성그룹이 1일 단행한 사장단 인사의 특징은 ‘안정과 집중’이다. 실적 부진에 따른 경영악화를 조기에 극복하고 재도약을 주도할 인물로 선택했다는 것이 삼성그룹의 설명이다.

사장단 인사는 총 11명이다. 이중 단 3명만 승진시켰고 8명은 자리를 이동시켰다. 성과주의 인사원칙과 재도약을 큰 틀로 글로벌 사업에 집중할 수 인물을 전진 배치했다.

조직 안정화를 도모한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 중 하나다. 앞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등 IM부문의 실적 악화에 따른 대규모 문책성 인사가 예고됐다. 이번 인사가 가장 주목되는 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재가 지속되면서 승진 등 인사폭을 제한해 조직안정화에 집중했다는 평가다.

◇가전, 메모리 전진배치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전과 메모리 부분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삼성은 조직개편을 통해 현재 모바일 중심에서 ‘가전부문’으로 변경하고 이를 집중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김현석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전자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으로 내정했다. 김 사장은 TV등 디스플레이 제품 분야 세계 최구 수준의 개발전문가다. 삼성그룹은 “김 사장은 기술력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선도했고 9년 연속 글로벌 TV 1위 달성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삼성이 내년 가전부문에 집중할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사장은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으로 옮기도록 했다. 전 사장 내정자는 D램(RAM) 개발실장과 메모리 전략마케팅 팀장 등을 역임한 메모리 개발 전문가다.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높이는데 핵심역할을 했다는 것이 삼성의 설명이다.

전 사장을 전진배치한 것은 삼성의 주력업종인 디램에 대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 내년 주력사업 변화
여기에 이윤태 삼성 디스플레이 부사장으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한 것도 내년 삼성의 주력사업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사물인터넷’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내왔다. 이 때문에 삼성은 내년에 홈네트워크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노트북과 컴퓨터에 들어가는 회로기판(PCB)과 휴대폰에서 카메라모듈, 오디오나 컴퓨터에 들어가는 MLCC(전기를 일시적으로 비축하는 칩 콘덴서의 일종)과 네트워크 모듈, 셀룰러 모듈, NFC모율, 디지털튜너 등을 생산한다.

삼성이 삼성전자 시스템 LSI 개발실장과 LCD개발실장을 역임한 이 사장 내정자로 선택한 것은 향후 홈네트워크 사업에 출발에 집중하기 위한 분석이다.

◇글로벌 강화를 위한 인사
삼성은 이번 사장단 인사를 통해 8명을 자리이동 시켰다. 글로벌 사업을 강화 역시 이번 인사의 가장 핵심이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 솔루션 사장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전략실장(사장)으로 자리 이동 시켰다.

홍 사장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과 미디어솔루션 사장을 역임했다. 삼성은 “홍 사장에게 글로벌 마케팅과 브랜드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박상진 삼성SDI 대표이사 겸 에너지솔루션부문장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으로 이동시킨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박 사장은 무선사업부 부장과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 삼성SDI 대표이사를 지냈다. 현장경험이 풍부해 대외협력 활동에 주력하도록 했다는 것이 삼성의 설명이다.

◇이재용 체제 안정화에 무게
올해 사장단 인사는 최근 4년을 비교하면 매우 작은 규모다. 그동안 삼성은 평균 18명 가량 승진과 이동을 단행했었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윤부근 CE 부문 대표이사 사장,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모두 유임됐다. 이 부회장은 3톱 체재를 현재대로 유지한 것은 ‘안정’에 무게를 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 오너일가의 승진이 없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에서 이 부회장의 승진으로 이 회장의 경영공백을 메울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부회장 승진은 기정사실화 되기도 했었다.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은 “이 회장이 와병중인 상황에서 이 문제(오너일가 승진)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부 경영진은 2선으로 이동시켰다. 김석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옮기도록 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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