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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KB카드 수수료 협상 또 결렬···계약기간 연장 협상 이어져

현대차-KB카드 수수료 협상 또 결렬···계약기간 연장 협상 이어져

등록 2014.11.10 20:46

성동규

  기자

카드 복합할부금융 가맹점 수수료율을 놓고 갈등을 빚는 현대자동차와 KB국민카드가 끝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가맹점 계약기간을 이달 17일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해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10일 자동차·카드업계에 등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달 말 현대차와 KB국민카드는 이날까지 10일간 계약을 연장했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다시 계약 연장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현대차는 KB국민카드에 현행 1.85%인 가맹점 수수료율을 1.0∼1.1% 정도로 내리지 않으면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애초 현대차는 수수료율을 0.7%로 낮춰 달라고 요구했다가 이같이 한발 물러선 상태다.

현대차는 카드 복합할부가 자금 공여 기간이 단 하루에 불과하고 대손 비용도 들지 않는 등 카드사의 원가가 일반 카드 거래보다 더 적게 드는 데도 일반 신용카드와 똑같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KB국민카드는 가맹점 수수료율을 기존 1.85%에서 1.75%로 1%포인트 이상 낮추기 어렵다는 견해다. 그 이하로 낮추면 적격비용 이하로 낮아지게 돼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맞섰다.

금융당국도 현대차가 제안한 수수료율은 적격비용 이하라 카드사가 수용할 수 없는 요구라는 태도다. 금융감독원은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금융 독과점을 막고자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여신업계에도 ‘방카슈랑스 25% 룰’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양측의 협상이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 되면 현대차는 고객 불편을 초래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고 KB국민카드는 매출 하락과 고객 이탈 등이 예상된다.

한편, 현대차와 KB국민카드와의 협상은 앞으로 다른 카드업체와의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도 현대차와의 가맹점 계약이 각각 내년 2월과 3월에 만료를 앞둔 상황이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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