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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회장·은행장 겸직 딜레마···지배구조 변화오나?

KB금융 회장·은행장 겸직 딜레마···지배구조 변화오나?

등록 2014.09.29 17:10

최재영

  기자

이사회 주요 논의 회장과 행장 겸직 방안 적극 검토

KB금융지주 이사회가 KB금융 회장과 국민은행장 겸직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KB사태’와 더불어 그동안 회장과 은행장의 충돌 등을 감안한 것이다.

다만 이같은 겸직이 KB금융의 지배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연구가 없다는 점에서 ‘딜레마’에 빠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26일 차기 회장 선정 방법에 대한 논의와 함께 회장과 행장 겸임에 대한 문제를 두고 토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토론은 장시간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회장과 행장 겸임에 직접적으로 거론했다는 점 때문에 향후 지배구조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금융권은 내다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KB사태뿐만 아니라 그동안 KB금융 회장과 국민은행장의 충돌 등이 있다는 점에서 우선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KB금융그룹 전체 안정화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추위에서 토론한 지배구조안 중에는 ‘한시적 겸직’ 방안도 나왔다. 금융권에서는 이 방법이 가장 현실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분석했다.

한시적 방안은 1~2년 동안 회장이 은행장을 겸직하고 이후 은행장을 선출하는 방법이다. KB사태 이후 신뢰 회복은 물론 그룹내에서 회장, 은행장 줄대기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그룹 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지주에서도 여러 계파가 존재하고 있지만 문제는 편가르기와 유리한 수장에게 줄대기가 만연해지기 때문에 하나의 창구로 통합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같은 지배구조에 반대하는 인사도 적지 않다. 그동안 금융지주 회장이 제왕적 권력을 누렸다는 비판이 나온 만큼 견제하는 세력이 없다면 또다시 제왕적 권력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장이 하나라면 그만큼 의견충돌이 없어 일 처리속도는 빠를 수 있지만 인사권 등 모든 권력을 손에 쥐기 때문에 이를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이어 “현재 이사회가 이같은 제어 장치 역할을 해줘야 하지만 지금까지 이사회 역할을 보면 사실상 ‘견제’는 부족해 보인다”며 “금융당국에서도 아마 이같은 문제를 두고 은행장 겸직에 적극 개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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