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위성 3호 충돌 위기···오후 5시께 우주파편과 근접

등록 2014.09.13 14:55

기자

과학기술위성 3호 충돌 위기. 과학기술위성 3호가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래창조과학부는 과학기술위성 3호가 구소련 기상위성 ‘메테오르(METEOR) 1-10’ 파편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13일 밝혔다.

작년 11월 궤도에 오른 과학기술위성 3호는 우주관측 적외선 영상을 얻기 위해 국내 최초로 개발된 소형위성이다. 실제 충돌이 이뤄지면 파괴돼 앞으로의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진다.

미래부에 따르면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가 12일 오후 처음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 충돌 위험을 알렸고, 이후 미래부는 항공우주연구소, 인공위성연구센터, 천문연구원과 함께 대응 체제를 갖추고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

과학기술위성 3호와 메테오르의 파편은 오늘 오후 5시께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전해진다.

과학기술위성 3호에는 자세제어용 추력기만 있고 궤도조정용 추력기가 없어 만양 충돌이 입박한다해도 파편을 피할 수 없다.

미래부는 이날 오후 7시께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를 통해 충돌 상황을 점검하고 위성이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오후 11시경 최종적으로 충돌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지구 궤도상에는 약 4000여개의 위성이 돌고 있다. 여기에 10㎝ 이상의 우주잔해물이 2만1000여개, 1㎝ 이상 우주잔해물도 50만개 이상으로 추정돼 갈수록 이들 사이의 출동 위험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실제로 러시아 과학위성과 중국 위성잔해물이 충돌했고, 2011년에도 우리나라 천리안 위성과 러시아 라두 위성이 ‘회피 기동’을 통해 충돌을 가까스로 피한 바 있다.

서승범 기자 seo6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