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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노조’ 수주 곤두박질에도 이속 챙기기 ‘급급’

현대重 ‘노조’ 수주 곤두박질에도 이속 챙기기 ‘급급’

등록 2014.07.09 07:57

윤경현

  기자

어려운 조선시황속에 강성노조 사측 조이기식 요구안 제시

현대重 ‘노조’ 수주 곤두박질에도 이속 챙기기 ‘급급’ 기사의 사진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이 12년만에 강성노조를 선택하며 올해 임단협을 두고 난항이 예상된다. 더욱이 어려운 조선시황에 노조의 이속 챙기기식의 요구안 제시로 사측과 진통이 전망된다. 19년간 이어오던 현대중공업의 무분규 기록도 깨질 위기다.

현대중공업은 올 초 수주목표를 250억 달러로 설정했다. 하지만 7월 현재 목표 달성률은 35.2%(88억 달러)에 불과해 사실상 올해 수주목표를 달성하기 힘든 상황이다.

또한 영업이익은 4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실적에 지난해 영업이익은 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0% 감소했다. 이뿐만 아니다 올해 1분기에는 1889억원의 영업손실까지 더하고 있다.

이런 대외적인 어려움과 함께 노조와 임단협이 수월하게 풀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현대중공업은 상황은 ‘설상가상’(雪上加霜)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런 회사측의 상황은 뒷전이다. 노조는 사측에 현재 임금 13만2013원(기본급 대비 6.51%) 인상과 성과금 250% + 추가, 호봉승급분 2만3000원→5만원으로 인상,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등을 요구한 상태다.

이밖에 현대중공업그룹 3사 노조 공동요구안으로 ‘통상임금’ 확대안도 제시한 반면 사측은 단협개정 15개 안과 신설 6개 안을 노조에 요구한 상태다.

또한 노동조합 방문자의 출입 제한, 휴일노동 임금 축소, 월차휴가 폐지, 연차수당 축소, 생리휴가수당 폐지, '통상임금' 용어의 '약정임금' 변경 등을 노조측에 알린 상황이다.

이뿐만 아니다. 그동안 현대중공업 노조의 임단협 타결은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 및 현대삼호중공업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노조 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은 현대중공업 노조와 달리 회사측과 협상에 임한다.

이러한 현대중공업그룹 강성노조의 움직임은 최근 집회에서 알 수 있다. 현대중공업노조는 지난달 12일 저녁 임단투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 추산 약 4000명의 조합원이 모였다. 이는 지난 1996년 12월 현대그룹노조총연합 파업집회 약 6000여명이 참석한 뒤 약 20년만에 대규모 집회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전세계 조선시황이 어려운 상황에 글로벌 톱 조선사로 정평이 나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임단협으로 파업이 진행된다면 대외적인 이미지 실추와 함께 어려운 경제상황에 고통 분담이 아닌 노조 측의 주머니 챙기기 식의 파업은 국민들에게 인정 받기 힘들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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